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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항공요금 오른다…왜?
보잉 로고[로이터]

보잉737 운항중단 여파
美 낮은 실업률+튼튼한 경제
제트 연료가격 인상도 반영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여름에 항공사들이 요금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차례의 대규모 충돌사고로 보잉737맥스의 운항이 중단된데다 제트 연료가격 인상, 강해진 미국 경제 성장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그 이유다.

보잉737맥스가 두 차례의 큰 사고를 일으키면서, 371대의 보잉737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것이 그 첫번째 이유라고 CNN비지니스는 밝혔다.

보잉 737 맥스가 언제 운항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따라 항공사들은 오는 8월까지 하루 수백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는 8월 말까지 항공편을 최근 취소했고,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도 14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737대의 맥스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세번째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도 오는 7월 초까지 비행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6일 올해 얼마나 성장할지에 대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당초 전망했던 6% 보다 낮은 최대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4월부터 6월까지 여객운임 매출이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737맥스의 최대 고객 중에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유럽의 노르웨이에어 같은 할인 항공사가 있다.

이런 항공사들은 운임에 압력을 가해 다른 항공사들이 여행객들에게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은 좌석을 제공하도록 압박을 가한다. 하지만 항공편 수가 적다는 것은 다른 항공사와의 경쟁이 줄고, 항공기에 더 저렴한 좌석을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은 항공사들의 여행 성수기다. 그들은 가능한 한 많은 비행기들을 운항시키려 한다. 이는 실종된 737대의 맥스 제트기를 채울 수 있는 여분의 비행기들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다 미국의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튼튼해진 경제가 여행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제트 연료가격 인상도 반영됐다. 제트 연료가격이 오르면 항공사들이 비행할 수 있는 항로가 제한된다.

제트연료가 더 낮을 때, 항공사들은 달리 수익성이 없는 노선에 항공편을 추가하게 된다. 이는 승객들의 선택에 추가되고 요금을 인하할 수 있다. 하지만 연료 가격이 더 높을 때는 그 반대다. 연료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약 20% 이상 상승했고, 향후 3개월 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미국 만큼 강한 경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6개월 간 와우 에어, 프리메라 에어, 플라이BMI를 포함한 많은 저가 항공사들이 파산했다. 이것은 요금 경쟁이 줄어 다른 운송회사들의 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CNN비지니스는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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