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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대선, 조코위 당선 유력…맞수 프라보워 “내가 정당한 당선자” 주장
비공식 조사서 조코위 최소 9%p 차로 ‘5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승리 유력
프라보워, 스스로 ‘정당한 대통령’ 주장…부정 선거 의혹 제기
패배 불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5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 프라보워 수비안토 전 장군이 ‘정당한 대통령 당선자’임을 자청하고 나섰다.
동시에 선거 기간동안 부정투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던 프라보워 후보는 선거 이후 또다시 부정 선거가 치러졌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향후 패배에 불복하기 위한 포석을 까는 모양새다.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들은 조코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이 프라보워 후보와 러닝메이트 산디아마 우노를 최소 9% 포인트 이상의 득표율 차로 앞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릿방 콤파스(Litbang Kompas)는 조코위 대통령이 54.52%의 득표율로 45.48%를 획득한 프라보위 후보에게 승리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5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최종 선거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그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나라의 형제자매로 재회하고 화합과 형제애를 확립하자”며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여론조사들이 조코위 대통령의 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보워 후보 역시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자들 앞에서 의기양양한 연설을 펼쳤다. 그는 캠프에서 자체 집계한 32만개 투표소의 실제 개표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62%의 득표율로 조코위 대통령을 앞섰다고 주장했다. 프라보워 후보는 이날 저녁 남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자신의 집 앞에서 “나는 모든 인도네시아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동시에 프라보워 후보는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선거 기간 동안에도 프라보워 후보를 비롯한 야권은 선거인 명단이 조작되면서 투표의 공정성이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명단에 수 백명의 유령 유권자가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선거를 한 주 앞두고서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미리 기표된 투표 용지가 대량으로 담긴 봉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 부정 투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라보워 후보는 “다량의 투표용지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많은 투표소에서 오전 11시에야 투표가 시작됐고, 우리 지지자 다수는 투표 안내를 받지 못하는 등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는여당이 야권 우세지역에서 투표를 방해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프라보워 후보가 스스로 정당한 대통령 당선자라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6%포인트 차로 패한 2014년 대선에서도 비슷한 승리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왼쪽부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선거 마감 후 기자회견에서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AP]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5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 프라보워 수비안토 전 장군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정당한 대통령 당선자라고 주장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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