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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의 콘텐츠 저장소] 한국 창작춤 대표작...김매자의 ‘땅의 사람’ 에너지 넘치는 독무… 34년만의 재공연

  • 기사입력 2019-04-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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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 김매자 ‘땅의 사람’ [한국무용제전]

한국무용이라는 영역 안에서 전통무용과 결을 달리하며 발전되어온 한국창작춤이 올 해로 40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긴 시간 한국창작춤의 역사를 함께 해온 한국무용제전(Korea Dance Festival)이 4월 10일 열렸다. 올 해로 제 33회가 되는 이 축제는 ‘통일을 위한 하나의 춤, 원무(Circle Dance)’라는 주제로 4월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전통무용의 춤사위를 답습이나 재현하는 대신 전통무용에 그 뿌리를 두면서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이 인정되는 가운데 실험적 성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자리에 모였다.

특히 올 해의 개막작은 더 깊은 의미가 있었는데, 한국창작춤의 출발을 알리고 그 맥을 잇는데 큰 영향을 미친 한국창작춤의 대모 김매자의 대표작인 ‘땅의 사람’이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같은 날 개막을 장식한 다른 작품 최진욱의 ‘공동체’(작년 한국무용제전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가 여러 무용수들이 출연하며 세련미를 갖추고 젊은 감각을 발휘하여 의욕적으로 공연됐다면, 그와 다르게 김매자의 ‘땅의 사람’은 무대 가운데에 비추는 동그란 조명 안에서 깊고 진한 에너지를 내는 독무였다.

이 작품은 1985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국내에서는 1986년 ‘벗은 발로’라는 제목으로 공연됐으며, 이번 무대가 34년 만의 재공연이었다. 김매자는 한국춤에 관심이 없던 당시 미국 뉴욕의 춤 문화 속에서 한국의 춤을 보여 주고자 전통무용에 좀 더 현대적이고 창작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궁중무용 중 하나인 ‘춘앵전’에서 모티브를 따와 한국이라는 땅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감정, 나아가 존재론적 뿌리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궁중 연향무인 ‘춘앵전’은 봄날 아침 나무위에 앉아 우는 꾀꼬리를 상징한다. 노란색의 앵삼을 입고 머리에는 화관을 쓰고 오색 한삼을 끼고 추는 ‘춘앵전’의 의상에서는 다채로운 색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땅의 사람’에서는 어두운 듯 보이는 색감에 보랏빛이 맴도는 치마와 저고리로 ‘춘앵전’의 의상 보다 매우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 의상은 김매자가 34년 전 공연에서 입었던 의상이다.

‘춘앵전’은 곱게 차려입은 무용수가 6자 너비의 화문석 돗자리 위에서, 박에 맞춰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제된 동작으로 그 간결함과 절제미가 강조된다. 또한 ‘춘앵전’의 호흡법과 보법은 우아함이 풍기는데, 춤의 초점이 감정의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무용수의 정서와 감정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김매자의 ‘땅의 사람’은 버선을 벗고 맨발로 돗자리가 아닌 무대의 바닥을 디디며 추어졌다. 내딛는 발걸음은 사뿐사뿐 하다가도 자주 힘차게 느껴지고, 머리위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휘저어지는 양 팔은 마치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듯 했다.

거기다 즉흥적인 움직임이 혼합되면서 자유스러움이 강하게 느껴졌다. 스펙터클함을 보여주며 화려하면서도 역동성이 자주 묻어나는 여타의 한국창작춤의 자유로운 움직임과는 분명 다른 차원의 자유스러움이었다. 동작마다 넘실넘실 이어지는 호흡과 노련함으로 몸이 갑자기 낙하하거나 거칠어짐이 없었는데, 마치 한지에 먹물이 스며들 듯, 솜이 물에 젖듯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한국춤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 속에서 한국춤의 현대화를 위해 한국창작춤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대모다운 면모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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