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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 크는 로봇…재계 ‘아낌없는 투자’
글로벌 판매량 매년 ‘최고치’
대기업 역량 집중 시장 공략
경영진, 국제展 직접 챙기고
관련기업 인수로 보강하기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웨어러블 보행 보조로봇의 시연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가운데)이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방문해 산업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하노버 메세 2019 전시회의 독일 지멘스(Siemens) 전시관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두산 제공]

로봇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자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유럽ㆍ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뚜렷하다.

19일 국제로봇연맹(IFR,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2017년 산업로봇 판매량은 38만1335유닛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로봇 판매량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ㆍ호주 시장의 성장세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현저히 두드러졌다. 지난해 세계 판매량의 36%를 기록한 중국이 1위를 차지했고, 일본(18%), 한국(4%) 등 아시아 국가가 글로벌 시장의 약 69%를 차지하며 로봇 시장을 키우고 있다.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 로봇에 초점을 맞추고 그동안 축적해 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AI(인공지능)을 적용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삼성봇(Samsung Bot)’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EMS)’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서 기존에 설계자의 직관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로봇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정밀한 로봇을 자동으로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LG는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챙기며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있다. LG전자 대표이사인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달 경기도 안산 로보스타를 방문, “부품 공용화ㆍ표준화, 모듈러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하는데 서로 협력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작년 7월 로봇 제조업체인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로봇 사업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의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오토메이트 2019’에 참가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유럽ㆍ중국에 이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산로보틱스는 2014년부터 자체 기술로 협동로봇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7년 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작년 6월 독일에서 열린 ‘오토메티카’를 통해 협동로봇을 글로벌 론칭한데 이어 유럽, 중국, 북미 등으로 판매망을 넓혀 나가고 있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경영진도 이달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19’를 참관하며, 협동로봇과 연관된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한편 정부는 2023년까지 로봇산업 시장을 15조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핵심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바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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