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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건강포럼-민병주 소호클리닉 피부과 외과 원장·의학박사]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

  • 기사입력 2019-04-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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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생이 아침에 사과를 갈아서 마신 뒤 입술이 붓고 가렵다며 병원에 왔다. 학생은 입술 주변으로 부풀어오른 붉은 반점이 있었고 안쪽과 혀가 간지럽다고 했다. 자세히 물어보니 수 년 전부터 봄만 되면 재채기가 심하며 아침마다 맑은 콧물이 나오고 코와 눈이 간지러운 증상이 자주 있었다고 했다. 학생의 아버지도 비염이 심하기 때문에 비염 증상으로 생각하고 특별한 치료는 하지 않고 있었다. 학생의 어머니는 딸이 원래 음식 알레르기는 없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잘 먹던 사과를 먹고 갑자기 두드러기가 생기니 이상하다고 했다. 알레르기 검사를 했더니 사과에 양성 반응이었고 봄 꽃가루인 자작나무에도 강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이미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가 그 항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 특정 과일, 채소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pollen-food allergy syndrome) 이라고 한다. 주로 입주위에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병원에 내원했던 이 학생에게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사과는 자작나무와 알레르기 항원의 구조가 75%나 비슷하다. 자작나무는 사과 말고도 키위, 복숭아, 살구 등과도 알레르기 항원의 유사성이 있어 알레르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가을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인 돼지풀과 쑥은 수박, 멜론, 바나나 등과 같은 과일처럼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킨다. 땅콩, 호두 같은 견과류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식품 알레르기의 형태이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의 40% 이상에서 나타난다. 국내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의 특징을 발표한 최근 논문을 인용하면 입주위에만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호흡곤란, 기침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이나 알레르기 쇼크로 알려진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한 증상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 환자들은 입주위에만 증상이 발생할 경우 해당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를 제한하고 항히스타민제 등의 가벼운 알레르기 약을 복용함으로써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침증상,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발생하거나 목이 조이는 증상, 목소리가 변하거나 호흡이 불편하고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봄이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무척 괴롭다. 비염과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은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심해지는 데다가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까지 생길 수 있다. 의심스러운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는 아침 6시~10시에 가장 강하게 날리므로 이 시간에는 창문을 열지 말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외출 후에는 잘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수면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비염 증상이 일주일에 4일이상, 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매일 증상조절제를 사용해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해야 한다.

민병주 소호클리닉 피부과 외과 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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