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베이컨 ‘하루 1조각’ 섭취, 대장암 위험 20%↑”
베이컨
하루 25g 베이컨 섭취, 대장암 위험 20%↑
붉은 고기 50g 섭취시, 대장암 위험 19%↑
“베이컨ㆍ소시지가 붉은 고기 보다 더 위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붉은색 고기나 가공된 고기를 적당량만 먹어도 대장암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국제 역학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40~69세 사이 영국 성인 50만명의 식단을 추적했고, 평균 5년 간 그들의 식단을 연구했다. 이 기간 동안 참가자 중 2609명이 대장암에 걸렸다.

새 연구에 따르면, 소시지나 베이컨 같은 가공육류가 붉은 고기보다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들이 매일 하루에 베이컨 한 조각에 해당하는 25g의 가공 육류를 먹을 경우, 대장암의 위험이 20%나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붉은 고기 50g을 먹는 경우, 대장암 위험이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포드대학의 암역학 유닛의 부회장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팀 키 교수는 “소량의 가공고기는 많은 양의 붉은 고기와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암 연구소는 하루에 90g 이상의 붉은 고기와 가공 육류를 먹는 사람들은 이것을 70g으로 줄여야 하는데, 이는 영국에서 하루 평균 소비되는 양에 해당한다.

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붉은 색 육류와 가공 육류를 일주일에 4번 이상 먹는 사람은 이를 덜 먹는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밝혔다.

영국 암 연구소의 건강정보 책임자인 쿨리 샤프 박사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에 대한 정부 지침은 일반적인 건강 조언”이라며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이 기준 보다 더 적게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알코올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빵과 아침 시리얼의 섬유질이 대장이나 직장으로부터 시작되는 대장암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대장암이 피부암을 제외한 세번째로 흔한 암이다. 올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5만102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암 연구소에 따르면, 영국에서 대장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세번째로 흔한 암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5년 가공육을 ‘사람에 대한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WHO는 또 붉은 고기에 대해서는 “인간에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류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