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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으로 맥주 재고 관리하고, 로메인 유통망 추적한다
<사진>AWS 서밋 서울에서 공개된 블록체인펍 [AWS 제공]


-ASW 서밋 서울에서 블록체인펍 선보여
-美 최대 식품업체 IBM 푸드트러스트 가입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맥주 냉장고 안에 설치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재고 현황을 파악한다. 재고가 떨어지면 생산자에게 자동으로 맥주 물량이 발주되고, 이는 배송업체에 전달돼 다시 맥주 가게로 유통된다. 맥주 가게는 이를 통해 더욱 신선한 맥주를 공급받고,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지난 17,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아마존웹서비스) 서밋 서울 2019’에서 소개된 ‘AWS 블록체인 펍’의 작동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되면서 일상 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AWS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 적용되고 있는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AMB) 기술을 펍 개념에 시범 도입한 것으로 국내서도 고객이 원할 경우 이 같은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AMB에 대해 오픈소스 하이퍼레저 패브릭 및 이더리움을 사용해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생성하고 지원하는 완전관리형 서비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개발된 것이다.

AMB는 인증서를 관리하고, 네트워크에 합류할 새 멤버를 초대할 수 있다. 컴퓨팅, 메모리 및 저장 자원 사용량과 같은 운영 지표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작동순서는 우선 AMB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멤버를 초대한다. 그 뒤 노드를 추가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사진>블록체인으로 로메인 유통 추적을 시작한 앨버트슨 [앨버트슨 제공]


이번 서밋에서는 냉장고를 탐지하는 기기(딥렌즈), 맥주 제조업체, 배송업체(아마존), 맥주 가게 등의 단계를 거쳐 서비스가 작동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됐다.

현재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을 비롯해 GE항공, 필립스, 가디언 등이 AMB 고객사다.

IBM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식품의 유통상태를 추적하는 기술로 주요 식품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대장균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 논란이 있었다. 해당 로메인이 어디에서 오염됐는지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식품업체 중 하나인 앨버트슨은 최근 블록체인 네트워크 ‘IBM 푸드 트러스트’에 가입해 로메인 상추 공급망 추적에 착수했다.

IBM 푸드 트러스트 네트워크에는 현재 80개가 넘는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다. 푸드 트러스트에는 농장에서 매장 진열대에 오르기까지 500만개의 식품의 공급 과정이 추적되고 있다.

식품의 이동 시 보관 온도는 물론, 매장 진열 기간 및 유통 기한까지 식품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 상에서 정확하고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누 단다 앨버트슨 CIO(최고정보책임자)는 “블록체인은 우리의 브랜드를 더욱 차별화하기 위한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며 “농장부터 고객의 장바구니까지 블록체인을 통해 상품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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