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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적북적’ 정권”ㆍ“文은 김정은 대변인”…한국당, 광화문서 대규모 장외투쟁(종합)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황교안 체제서 첫 장외투쟁
-黃 “좌파 천국 만들었다…한결같은 좌파 독재”
-나경원 “북한과 적폐만 보는 ‘북적 정권’” 비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좌파 천국’을 만들었다”며 “지금껏 문 정부는 한결같이 좌파독재의 길을 걸어왔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국당이 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친문무죄, 반문유죄’가 이 정권이 말하는 민주주의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를 도대체 어디로 끌고 가는가”라며 “민주주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을 ‘참사’로 규정하고 “공정한 선거를 책임져야 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 문 대통령 캠프 출신을 앉혔다”며 “이렇게 해 내년 총선 240석, 260석을 차지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장관 자리에 코드 인사만 하고 있다”며 “경제가 망하든 말든 자기 편만 챙기겠다는 심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재판, 대한민국 헌법까지 자기 마음대로 주물러 좌파 독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특급열차를 타고 망하는 길로 간다. 김정은 대리 역할만 하는데, 북한이 먼저인가 우리 국민 삶이 우선인가”라고 지적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인 한국당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전국에서 온 당원들은 빨간색 상의를 맞춰입고 ‘문재인 STOP’, ‘국민 심판’ 등 팻말을 내보였다. 한국당은 앞서 당원에게 공문을 보내 전체 1만여명 운집을 계획했다. 황교안 대표가 취임한 후 첫 장외투쟁이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한국당 지도부가 전사(戰士)로 소개한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도 단상에 올랐다. 그는 “이념 포로가 된 이 정권은 적폐청산말 말하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북한만 바라본다”며 “북한과 적폐청산만 하는 ‘북적북적 정권’”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중요한 건 자유였지만 이 정권은 야당일 땐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가 정권을 잡더니 돌변해 반자유 국가가 되고 있다”며 “청와대의 잘못을 풍자한 대학생들에게 영장 없이 지문 감식을 하고 무단으로 가택침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맡는 김태흠 의원도 “문 대통령은 김경수ㆍ드루킹 댓글조작으로 정권을 잡은 세력답게 교묘히 여론조작까지 하며 임명을 강행했다”며 “‘주식 전문가’ 이미선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마저 ‘개무시’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2년도 채 안돼 국회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인사가 15명”이라며 “문재인 좌파독재정부는 국민, 국회, 인사청문회도 필요 없는 오만한 정부”라고 했다.

이 집회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문 대통령이 임명한 것으로 촉발됐다. 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경제ㆍ안보ㆍ인사 정책을 ‘참사’로 규정하고 규탄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규탄대회를 진행한 후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도 세웠다.

앞서 한국당의 이같은 장외투쟁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판 목소리를 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야당이 민생국회를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가는 걸 국민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장외 투쟁을 할 때가 아니라 국회에서 비판할 건 비판하고 협조할 건 협조하며 민생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보이콧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전면 보이콧에 나서면 비판 여론이 있을 걸 의식해 ‘꼼수 보이콧’으로 국회를 공전시킨다”고 했다.

이에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과 제1야당 목소리에 귀 닫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응당한 항의 절차”라며 “국민의 큰 호응이 있을 것을 보고, 애국 동지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받아쳤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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