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태원 회장 ‘新에너지’ 광폭 행보
반도체·바이오 이어 미래 핵심
전기차 배터리·친환경 연료유
생산현장 잇단 방문 힘실어줘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서산 사업장을 찾은 최태원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잇따라 에너지 계열사 현장을 찾아 그룹의 친환경 ‘신(新) 에너지’ 비전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에너지 산업에 대한 격려와 기대의 행보다. 전기차 배터리와 친환경 연료유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비약하는 아이템에 주력 중인 계열사들은 최 회장의 이런 주문에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첫 생산기지인 충남 서산 사업장을 방문,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서산사업장은 2012년 9월 양산을 시작한 SK 배터리 사업의 출발점으로, 배터리 양산과 함께 인력육성과 생산기술을 확보하는 글로벌 성장 전초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에너지 산업에서 글로벌 메이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배터리 사업은 환경적 관점의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의 사회적 의미도 강조했다.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SK이노베이션은 빠르게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430GWh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016년 사업 초기 수주량과 비교하면 13배나 성장한 규모다.

앞서 최 회장은 17일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의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신설 현장을 방문했다.

VRDS는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와 저유황유 등 친환경 연료유를 생산하는 시설로, 2017년 11월부터 1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연료유의 황 함량을 현행 3.5%에서 0.5%로 규제하는 것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투자를 단행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VRDS에 대한 투자는 환경의 사회적 가치(SV) 추구를 통해 저부가 고유황 연료유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고부가 저유황 연료유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제고 및 성장까지 이끌어 가는 블루오션 시프트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잇따른 ‘신 에너지’ 현장 행보는 SK그룹이 그리는 미래 에너지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진 기자/jinlee@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