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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 20대 걸그룹 출신 구의원 당선…일명 ‘도쿄대 아이돌’
[하시모토 유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카멘죠시(假面女性)’의 전 멤버 하시모토 유키(활동명 사쿠라 유키ㆍ26)가 일본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화제가 고 있다.

일명 ‘도쿄대 아이돌’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온 하시모토는 전날 도쿄도 시부야구 의회 선거에서 2376표를 받아 당선됐다.

하시모토는 17세 때부터 연예기획사에 소속돼 가수와 탤런트 등으로 활동해 왔고 지난 2016년 일본 명문 국립대인 도쿄대 문학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아이돌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 졸업까지 제 때 마친 하시모토는 의원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지난 3월 말 ‘카멘죠시’를 탈퇴했다.

그가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것은 2016년 선거 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변경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하시모토는 “이전에는 정치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선거 연령 변경 후) 언론들이 (사회 현상 등에 대해) 의견을 묻는 경우가 늘었다”며 “스스로 의견을 밝힌다면 정치는 친근한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그룹 멤버의 교통사고도 그의 정치 입문 계기가 됐다.

하시모토는 1년전 그룹 멤버가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동료가 그러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정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사고를 당한 동료 멤버를 상징하는 색인 금색 장식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장래의 선택지를 넓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하며 교육 관련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아이돌 출신 20대 여성의 정치 도전에 팬들은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당선 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라며 “시부야구에서 정치를 더 친숙하게 하기 위해, 내일도 힘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올곧게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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