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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민주, ‘트럼프 탄핵’ 저울질…시프 “몇 주 내 논의, 중대 결정할 것”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탄핵 나설 수 있다…사법방해 의혹, 워터게이트보다 더 나빠”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사법방해 입증되면 탄핵 대상 될 것”

미국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일명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보고서 편집본이 공개된 이후 야당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의 주요 인사인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ABC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 보고서에 드러난 수사 결과가 중대하고 유죄를 시사하지만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해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이 대통령의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우리는 탄핵에 나설 수 있다. 우리는 당 간부로서 ‘국가를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서 특히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은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이자 현재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저항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환영했다는 사실은 닉슨이 했던 그 어떤 행동도 훨씬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프 위원장은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민주당 간부들은 몇 주 안에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매우 중대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도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가 입증된다면 탄핵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것에 도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증거와 모든 정보를 검토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도 특히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 “많은 증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뮬러 특검은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의견 때문에 대통령을 기소하는 것을 자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 해임을 추진하라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불응한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을 출석시켜 증언을 듣겠다고 밝혔다. 사법방해 의혹의 핵심 중 하나인 ‘특검 해임 추진’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같은 당 엘리자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탄핵 추진과 관련,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도 그것이 올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밍스 위원장은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재정 문제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감독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 중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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