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 테스트서 ‘이상’ 발견…연내 유인비행 차질 빚나
엔진 테스트 받는 중 이상 발견
연내 우주 비행사들 비행 차질 우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이 20일(현지시간) 엔진 시험발사 중에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 우주선의 시험 발사 도중 문제가 발생해, 올 연말 우주 비행사들을 우주선에 태울 계획이 무산될지도 모른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의 1번 착륙구역 시험장에서 크루 드래곤 우주선의 시험 발사 도중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스페이스X는 이 우주선이 일련의 엔진 테스트를 받고 있었으며, 마지막 작업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무엇이 문제를 야기했는지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성명에서 “우리 시스템이 엄격한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비행 전에 이런 현상을 감지하는 것이 우리가 시험하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에 우주인 운송 프로그램을 맡긴 NASA는 성명을 통해 “크루 드래곤의 추진엔진인 슈퍼 드레이코 지상 연소시험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점검중”이라며 “필요한 조정을 통해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지난 3월2일 크루 드래곤의 무인 시험비행에 처음 성공했다.

이날 유인 시험비행에 앞서 비상탈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비상탈출 시스템은 발사과정에서 로켓 발사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분리하고 유인 캡슐에 장착된 8개의 로켓엔진, 이른바 슈퍼 드레이코를 가동해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상탈출 시스템은 우주인의 안전을 위해 실제 비행에 나서기 전 반드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유인 비행에 복귀하려는 NASA의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페이스X는 비상탈출 시스템 시험을 계획대로 마치면, 올 여름께 유인 시험발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