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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문순 “강원산불 인재 아니다”발언에 뿔난 이재민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원인에 관해 최문순 도지사가 “인재(人災)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재민들이 22일 강원도청으로 몰려가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성·속초 한전 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최 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인재가 아니라고 하면 자연재해밖에 없는데 왜 인재라고 했느냐”며 항의했다.

이는 산불이 발생한 지 보름이 넘었으나 지지부진한 피해보상과 보상 문제를 두고 한전과 소송에 들어갈 준비까지 하는 주민들로서는 최 지사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한전과의 소송을 앞둔 이재민들은 “정말 힘들다”고 토로하며 “솔직한 얘기로 옆에서 누가 도와 주냐. 우리가 돈도 다 걷어서 해야 하는 입장인데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인재가 분명하면 국가는 책임이 없어진다”며 “정부도 관리 책임 등 포괄적인 책임이 있으니 함께 나서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한전과 소송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가장 모범적으로 불을 잘 껐듯이 피해보상 문제도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월 30일까지만 기다려 달라”며 전적으로 주민들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이재민들은 아직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가구당 1300만 원으로는 생계를 이어나갈 수가 없다는 점도 하소연했다.

이재민들은 “18일 동안 정부가 보여준 건 금리 인하 말곤 아무것도 없고, 신용불량자는 대출도 받을 수 없는데 이달 말까지 굶어 죽으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신용보증기금에 가도 심사 기간만 1주일, 2주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재민들 이익을 대변하고 이재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피해보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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