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10주기 추모행사 준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각종 행사를 주도한다. 주제는 ‘새로운 노무현’이다. 더불어민주당 내 지도부는 물론 정부 주요인사까지 유 이사장이 주도하는 행사에 총출동할 전망이다.

유 이사장은 23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노무현재단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행사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추모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이라며 “흔히 말하는 시대정신 또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는 뜻에서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긴 시간동안 애도와 추모시기를 가졌다”며 “10주기를 맞았고, 애도가 끝나면 작별을 해야하는 시점이 된다”고 했다.

시대정신도 제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참여정부 시절 표방한 국정방침 세 가지다”고 했다. 바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로,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시대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이 총선을 앞두고 특별한 임무를 맡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며 “이 대표는 저를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만 대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지지율 3위를 기록했으나,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둬왔다.

유 이사장의 계획에 따르면 추모행사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봉하, 부산, 광주 등 전국은 물론 워싱턴, LA, 영국 등 해외도 포함된다. 여권 내 주요 정치인 대거 함께한다.

25일 열리는 노무현재단-김대중 도서관 공동학술회의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부겸 민주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참석한다. 5월 11일 대전에서 열리는 시민문화제에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5월 18일 서울 시민문화제에는 양정철 전 비서관이 같이한다. 5월 23일 열리는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함께한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