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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기업’ 1년만에 3곳 늘었다
500대 기업 이자상환능력 악화
CEO스코어 분석, 공기업 최하위


국내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8.6으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도 1년 새 3곳 늘어난 16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59곳으로 2016년 39곳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반도체 호황을 누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이자보상배율은 4.8로 3.9포인트 떨어지며 전년(6.4)과 비교하면 1.6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은 더 커진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43.2로 가장 높은 반면 공기업은 1.0으로 17개 업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385개 기업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8.6으로 전년 9.7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1조1892억원에서 170조2016억원으로 6.1%(10조9876억원)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18조6939억원에서 19조7103억원으로 5.4%(1조164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를 앞세워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13조8223억원에서 90조4712억원으로 20.5%(23조3516억원) 급감하고 이자비용은 17조9154억원에서 18조9410억원으로 5.7%(1조257억원) 늘어났다. 이익은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늘면서 이자상환 여력이 악화됐다.

영업적자 기업을 포함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상선, 동부제철, 한진, 한진중공업, 대성산업, 두산건설, 쿠팡, 대우전자, 우리이티아이, 신성이엔지 등 16곳이다. 500대 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S&T모티브로 40만7833에 달했다.

동서식품(3만5445), 에스엘라이팅(2만346), 동우화인켐(9382.9), 폴리미래(6305.7), 소니코리아(2805.8), 제일건설(2465.7), 스타벅스코리아(2463.0), 강원랜드(1840.5), 이노션(1618.9) 등도 세자릿수 이자보상배율로 사실상 무차입경영 중이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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