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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전국 땅값 0.88% 상승… 2년래 최저치
수도권 소폭-지방 대폭 감소
반도체 수혜 용인, 3기 신도시 하남↑
거래량도 1년전 대비 22.7%↓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부동산 시장 안정에 따라 전국 땅값 상승률이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거래량 역시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1분기 전국 지가가 0.88%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7년 1분기 0.74%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지난해 1분기 0.99%와 비교해 0.11%p 감소했으며, 지난해 3분기 1.26%로 정점을 찍은 이후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상승률은 0.99%로 지난해 1분기(1.02%)에 비해 소폭 줄었다. 서울은 1.28%에서 1.00%로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0.83%에서 0.99%로 오히려 높아졌고, 인천도 0.65%에서 0.97%로 높아졌다. 다만 경기도와 인천도 전분기(2018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0.2%p와 0.17%p 상승률이 낮아졌다.

지방 상승률은 0.69%로 지난해 1분기(0.9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광주가 1.26% 상승해 광역시도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 역시 지난해 4분기(1.70%)와 비교하면 떨어진 것이다. 세종(1.18%), 전남(1.04%) 등 광주에 뒤이어 상승률이 높은 다른 지역도 전분기에 비하면 상승률이 낮아졌다. 전분기에 비해 상승률이 높아진 곳은 충남(0.34%→0.41%)과 전북(0.69%→0.74%) 뿐이다.

시군구별로 봤을 때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용인 처인구로 1.85%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조성 호재의 영향으로 원삼면(8.97%), 백암면(3.90%), 양지면(2.04%) 등 지가가 상승했다. 두번째로는 경기도 하남시가 1.65% 상승했다. 3기 신도시 지정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이밖에 전남 나주시(1.60%), 광주 동구(1.53%), 광주 서구(1.4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의 경우 성동구(1.34%)와 영등포구(1.31%)의 상승률이 두드려졌다.

반대로 영남 지역에는 지역 경기가 침체한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들이 포진했다. 울산 동구가 -0.51%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경남 거제(-0.47%), 경남 창원 진해구(-0.44%), 창원 의창구(-0.36%), 창원 성산구(-0.31%)가 뒤를 이었다.

거래량 역시 1분기 약 67만3000 필지(474.8㎢)로, 전분기(77만4000 필지)에 비해 13.1%, 전년 동기(87만 필지)에 비해 22.7%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6만5000 필지(441㎢)로 전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 및 거래 심리 위축의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대구만이 2만6000필지가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해서 20.5% 늘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울산이 1만4000 필지가 거래돼 40.4% 늘었고, 인천도 0.1% 늘었다. 서울은 5만6000 필지가 거래돼 전분기 대비 28.9%,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29만3000 필지가 거래돼 전분기 대비 18.5%, 전년 동기 대비 27.1% 줄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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