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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동업자, 성접대 시인…호텔비는 YG 법인카드로 결제”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동업자 유모(34)씨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씨로부터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 접대가 이뤄진 서울 유명 호텔 숙박비 3000여만원을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확인했다.

승리와 유씨는 지난 23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15년 12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투자자 일행 7~9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 등에 대한 조사다.

두 사람은 그간 “성매매나 성 접대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었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조사에서 경찰이 유씨가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는 40대 여성에게 돈을 보낸 송금 내역을 제시하자 유씨가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성매매 알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승리 일행이 혐의를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유씨가 이틀 내내 성매매 여성을 불러 이들의 호텔 방에 들어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된 성매매 여성만 10명이 넘는다고 한다. 여성들은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성매매를 했고, 한 방에 여성 두 명이 동시에 들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들은 유씨나 승리가 전부터 알던 지인이 아니라 성매매를 위해 고용된 여성들”이라고 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일본인들의 호텔비 3000만원은 승리가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리가 사용한 카드는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였다고 한다.

성매매 알선을 인정한 동업자 유씨와 달리 승리는 이날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승리는 호텔비를 결제해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 접대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씨에 대한 성 접대뿐 아니라 2017년 12월 승리가 필리핀 팔라완에서 연 그의 생일 파티에서도 성매매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와 유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둘은 횡령 혐의로도 지능범죄수사대에 입건된 상태”라며 “혐의를 합쳐서 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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