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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부진에도 주가 급등…SK하이닉스의 비밀은
영업이익률 여전히 20.2%
비차익PRㆍ외인 순매수세
증권가 “바닥 지나 반등중”

SK하이닉스 현금성자산, 순차입금 증감 및 전망 [자료=흥국증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 실적 부진을 뻔히 알면서도 외국인들은 연초 이후 1조원 넘는 매수세로 주가를 30% 이상 올렸다. 여전히 여전히 증권사 목표주가보다 10% 이상 낮은 상태다. 예견된 실적부진 보다는 향후 반도체 업황 회복에 기대감이 쏠린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3%, 68.7% 급감한 6조7727억원, 1조36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ㆍ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조3578억원, 1조4049억원이었다.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높았지만, 영업이익이 3% 가량 기대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률도 업계 예상치(22.1%)보다 낮은 20.2%를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이익률(44.6%)의 절반 이하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흔들림없다. 이날 오전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연 고점(종가 기준 8만1700원)에 이를지 관심이 쏠릴 정도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의 평균은 약 8만8000원 수준이다. 현재 주가보다 11%가량 높다. 실적 부진의 원인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거래가격(ASP) 하락세가 올해 하반기부터는 잦아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줄어들고 가격 하락폭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 구간은 크게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 하향조정기가 끝날 때와 실제 반도체 호황을 확인한 뒤 시장 전망치가 급등할 때로 나뉘는데, 지금은 EPS 하향조정이 마무되는 국면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는 것 또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강교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낸드 사업의 경쟁력 유지와 D램 공정 미세화 난이도 상승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부담요인”이라며 “다만 과거 대비 안정화된 D램 경쟁구도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내에서 투자규모를 조절하는 재무정책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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