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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개사가 만든 부동산 시황 나온다
중개사協 “현장상황 실시간 반영”

현장 공인중개사가 직접 입력해 계약 당일 주택 가격까지 반영한 실시간 부동산 시세 동향 자료가 나온다.

주택시장 현장 상황이 보다 생생히 반영돼 정책 당국이나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8면

2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회장 박용현)에 따르면 협회는 올해 상반기 안에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 정보를 담은 테스트 버전 성격의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기로 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테스트가 끝나면 과거 데이터까지 포함한 전국 부동산 시황 자료를 이르면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정부나 시장 참여자들이 주택시장 시세 동향을 알려면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기업인 한국감정원, 그리고 민간기관인 KB부동산과 부동산114 등이 주간 및 월간으로 발표하는 자료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공인중개업소에서 제공하는 거래 기준일이 계약일, 중도금 납부일 등으로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이렇게 취합한 정보를 재가공하는 등으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자료가 나오다 보니,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를들어 지난해 9ㆍ13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등에선 아파트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데, 정작 시황 자료는 이러한 추세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시황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실시간 시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 토대도 마련해 놨다.

지난 2015년 말 협회에서 출시한 부동산거래앱 ‘한방’엔 전국의 개업 공인중개사 중 80%인 약 8만명이 가입해 실시간으로 매물 등 정보를 올리고 있다. 협회는 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중개사가 계약 당일 시세 입력 등을 하도록 하면 통계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협회에서 곧 공개할 주택 시황 정보 자료가 상용화될 경우 정책 대응을 해야 하는 정부도 지금보다 훨씬 더 세밀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협회 쪽에 자료를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대근·양영경 기자/bi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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