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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관광시설 갖춘 ‘올인원’ 복합리조트, ‘원스톱 관광’ 시대 이끈다

인천 송도, 부산 해운대 등 주요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사례에 관심 집중

올 11월 준공 목표로 공사 중인 해운대 엘시티. 지상7층까지 워터파크, 테마파크, 식음시설 등 각종 관광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엘시티PFV 제공>

쇼핑몰, 전시컨벤션, 호텔,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등 다양한 관광시설을 한 공간에 갖춰 또는 ‘원스톱(One-stop) 관광이 가능한 ‘올인원(All-in-one)’ 복합리조트가 도시관광 발전의 핵심시설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관광객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명소로서 관광객유치에 기여하면서 관광산업의 질적 수준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투자대비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각 도시들이 복합리조트 유치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달 2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정부의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고급 관광콘텐츠 육성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복합리조트 개발’이 거론되었다. 우리 관광산업의 질적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이수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지난달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발전방향 정책토론회'에서 '한류관광'과 'DMZ(비무장지대) 평화관광' 등의 전략적 상품개발과 함께 복합리조트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월 동의대 윤태환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급증하는 중국관광객유치를 위해 일본과 동남아 주요국들이 복합리조트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55년만에 유치한 2025년 세계박람회에 맞춰 3개의 복합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인데, 이로 인한 우리나라의 관광수익 감소액은 연간 2조 7600억에 달하고 이탈 관광객수는 약 77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일본은 2020년까지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복합리조트 IR' 법안을 통과시켜 주요 지역에 복합리조트 조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시가 복합리조트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인근 복합리조트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제2터미널 인근에 새로운 복합리조트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에서도 카지노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하여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부산관광발전을 위해 복합리조트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 11월 준공을 앞두고 최근 골조공사를 완료한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에 지역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복합건물인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의 뒤를 잇는 초고층 복합리조트로서 부산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부흥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엘시티는 달맞이 언덕을 배경으로 해운대 해변에 우뚝 솟아 있다. 광안대교를 넘어 해운대를 향할 때 맞이하는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의 초고층 건물들과 대칭을 이루며 해운대 해변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그린다.

지상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으로 구성된 엘시티는, 6성급 시그니엘 호텔, 연회장, 실내외 온천 워터파크, 인피니티풀, 스파, 쇼핑몰, 레스토랑, 카페, 공원, 파노라마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총 집결된 ‘복합리조트’이다. 인근의 센텀시티, 마린시티 및 해운대해수욕장과 상승효과를 내면서 관광객들의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1층 타워 3~19층에는 260실 규모의 시그니엘호텔이 들어선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오픈되는 롯데호텔의 6성급 관광호텔이다. 전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하여 탁 트인 바다조망과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다. 객실도 일반적인 특급호텔 객실보다 넓게 설계하여 고급화한다.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는 시그니엘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며 호텔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레지던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 561실이 들어선다.

98~101층 전망대는 도심과 해변을 모두 조망하는 전망대가 세계에서도 몇 안된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명 스카이워크, 디지털 갤러리, 오픈 테라스, 카페 등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3개 타워를 둘러싼 지상 7층의 포디움 4~6층 실내외에 조성되는 워터파크, 인피니티 풀, 사우나/찜질방 등의 시설은 온천수를 활용함으로써 4계절 휴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폭 6.0~8.5m, 길이 62m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 인피니티풀은, 겨울철에도 실외에서 해변을 조망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어서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최초로 투명 슬라이드를 적용하는 마스터 블라스터 슬라이드 역시 엘시티 워터파크의 차별점이다.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송지영 홍보이사는, “엘시티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축소판 같은 복합리조트로서, 다양한 시설들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데다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복합리조트 열풍에 대응하면서 관광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윤병찬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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