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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건강포럼-김세윤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신경외과 전문의]운동으로 건강한 척추 만들기
허리통증은 치료를 했다고 깨끗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 후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는 척추질환으로 주변 근육의 근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수술이나 시술 등 치료는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일 뿐 약해진 근력까지 강화시켜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치료 후에는 허리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근육이 강화돼 요통을 줄일 수 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한꺼번에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운동이나 야외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척추질환을 치료한 뒤에는 척추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욕심이 지나쳐 과도하게 운동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좋은 운동이라도 꾸준히 할 수 없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운동은 시간이 날 때 틈틈이 하거나, 운동 시간을 정해놓고 해도 좋다.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에 15~30분 정도가 적당하며 하루 1시간 이상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척추질환 치료 후에 하는 운동은 무리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차차 늘려가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하기 어려울 경우 전문가와 상담한 후 운동 종목이나 운동량, 운동시간 등을 선택하도록 한다.

척추 근력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으로 걷기나 등산, 수영, 실내 고정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걷기는 허리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 전체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킨다. 처음에는 가볍게 30분 정도 걷고 이후부터 시간을 매일 조금씩 늘려간다. 걸을 때는 반드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다. 아픈 것을 참고 걷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등산은 기본적으로 걷기를 바탕으로 하는 운동이다. 오래 걷기는 근육을 강화시키고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데, 특히 등산은 중력을 이기며 걷는 운동이라 하체도 튼튼해진다. 낮은 산을 오르는 것부터 시작한다. 고정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허리와 다리근력,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자전거 타는 자세가 추간 신경공이 확대되는 자세로 오랜 시간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

수영은 물이 몸을 떠받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모든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하므로 체중 감량과 다양한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주 2~3회, 한 번에 15~30분 정도씩 하는 것이 적당하다. 자유형과 배영이 무난하며 물 속에서 걷기 운동을 해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농구나 축구 등 몸싸움이 심하거나, 볼링 등 무거운 물건을 드는 운동,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척추질환자에게 운동은 필수이긴 하나 과도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등산의 경우 건강상태를 무시한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면 추간판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등산을 하더라도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1~2시간 이내로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만약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킨 뒤 다시 시작하는 해야한다.

김세윤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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