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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 여홍철 “서정아~ 아빠 골프 우승 먹었다”…휴온스 프로암
참가한 유명인사들 “참 좋은 대회, 더 늘었으면…”
이승엽 공동3위, 선동열 공동7위, 변기수 공동9위


KPGA 휴온스 프로암대회 팀우승자인 여홍철(왼쪽)과 김태훈(프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약 바이오 코스메틱 업체 휴온스가 주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체조 경기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여홍철이 팀 우승을 차지했다.

여홍철은 작년 1회 대회 팀 우승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에 이어 올해 2회 대회 왕좌에 오른 것이다.

1라운드(프로선수 기준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여홍철-프로선수 김태훈 조는 공동 선두로 2라운드(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가 최종합계 20언더파를 기록, 홍인규-프로선수 권오상 조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홍철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체조선수 여서정의 아버지이다.

여홍철은 우승 인터뷰에서 “어제 딸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는데, ‘아빠 일이 좀 있어서’라고 둘러대면서 이번 프로암대회에 참가하느라 가지 못했다. 사실 미안하긴 하다. 우리 딸이 아빠 골프 치러 가는 줄 알긴 알거다”고 말하며 ‘딸 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보니까 연습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대회 개막 1달 전에 참가 결정을 내렸는데 함께 플레이하는 프로들에게 ‘민폐는 끼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연습장에서 나름 열심히 훈련을 했다”면서 “실력이 뛰어난 선수와 함께 경기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파트너인 김태훈 프로는 “내가 실수할 때 마다 여홍철 교수님이 버디나 이글을 하면서 만회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덕담했다.

여홍철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김태훈 선수가 서정이와 같은 매니지먼트(올댓스포츠)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친근감이 들었고, 김태훈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팀 우승의 영광을 김태훈 선수에게 돌린다”고 화답했다.

여홍철은 “사실 취미는 야구이다. 7년째 하고 있고 사회인야구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오늘도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다. 골프는 2005년 은퇴 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1995년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처음 접했다”면서 골프와의 인연을 전했다. 체조와 골프의 연관성 때문에 얻는 장점은 밸런스이고, 단점은 골프는 상-하체가 따로 논다는 점이라는 촌평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아마추어로서 프로 대회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초대만 해주신다면 계속 나오고 싶다. 지금 18홀을 돌았지만 한 번 더 선수들과 라운드를 할 수 있겠냐고 하면 내 대답은 ‘할 수 있다’이다. 다음 시즌에도 초대해준다면 꼭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한 유명 인사들은 휴온스가 참으로 좋은 대회를 마련했고, 이런 대회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김대현과 짝을 이뤄 공동3위에, 국보 투수 선동열은 박성국과 한팀이 돼 공동 7위에 올랐다.

변기수(고석완)는 공동9위, 신태용 전 축구감독(파트너 황재민)과 1990년대 스타 이본(문경준)은 공동 14위, 야구 마해영(김건하)은 공동 18위, 농구 김승현(현정협)은 공동 24위, 야구 박찬호(김영웅), 김선우(맹동섭)은 공동 33위, 야구 김재박 전 감독(김홍택)은 공동 38위를 마크했다. 공동 38위는 10언더파이다.

축구계 유비 유상철(김재일)은 9언더파 공동 41위, 프로 우승자 전가람과 팀을 이룬 탤런트 박광현은 배구 스타 장윤창(이경준)과 함께 공동 45위(8언더파), 배구 김상우 감독(박배종)과 농구 우지원(박정환)은 6언더파로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프로선수 순위는 우승자 전가람에 이어 공동2위 박성국, 김대현, 4위 황재민, 공동5위 김비오, 문경준, 김학형, 8위 조병민, 공동9위 이준석, 이형준, 공동11위 현정협,이근호이고 13위는 팀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이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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