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구장에서 66이닝 만에 첫 볼넷 허용
-24이닝 연속 무실점…방어율 1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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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류현진 뒤로 기립박수로 격려하는 관중들이 보인다. 이날은 미국 현지에서 12일로, ‘어머니의 날’이었다. 류현진을 포함한 모든 메어저리그 선수들은 ‘어머니의 날’을 상징하는 분홍색이 들어간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어머니의 날’ 기념 배지를 달고 출전했다. [AP]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이 아깝게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8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32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수 116개를 기록하며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고 상대 타자들로부터 삼진 9개을 빼앗으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1.72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8회초 1사까지 상대 타자들에게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이 ‘대기록의 순간’이라며 류현진의 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할 정도였다.
하지만 6번 타자 제라르도 파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노히트 행진’이 깨줬다. 파라는 류현진이 이날 던진 105번째 공인 속구를 밀어 팀을 노히트 수모에서 건져 냈다.파라는 후속 윌머 디포의 보내기 번트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8번 타자 마이클 테일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8회를 잘 마쳤다.
노히트 노런의 위기는 앞서 6회에도 있었다. 6회 1사 뒤 상대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에게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이를 잡아 곧장 1루에 송구해 스트라스버그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스트래즈버그는 우익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류현진의 노히트 행진이 계속될 수 있었다.
노히트 행진이 중단됐지만, 류현진은 8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사했다. LA 다저스 타선도 8회말 코리 시거의 만루 홈런으로 4점을 보태며 6-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 대신 9회 등팒한 마무리 켄리 얀선이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지하며 경기는 6-0,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앞서 류현진은 홈에서 66이닝 만에 볼넷을 허용했다. 4회 1사 후 2번 타자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을 내줬다. 도저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5회 프란밀 레예스에게 볼넷을 준 이래 홈에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볼넷을 허용했다. 올 시즌으로만 따지면 4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일전에서 헤수스 아길라르에게 볼넷을 준 이래 시즌 세 번째 볼넷이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다저스 담당 기자 빌 플렁킷의 트위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한 경기를 포함해 안방에서 66이닝 만에 볼넷을 내줬고, 레예스부터 도저 사이에 상대한 242명의 타자에겐 볼넷을 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최고 연봉 투수인 워싱턴의 스트래즈버그(3833만달러ㆍ약 452억원)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에이스 잡는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그는 올 시즌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각 팀 에이스들을 잇달아 무너뜨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한 이래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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