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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르 후원금 탓…‘리그 2연패’ 맨시티, 내년 챔스 출전 못하나?
-“후원금, 스폰서 아닌 대부분 구단주 회사 돈”
- UEFA, 조사 끝에 챔스 1시즌 출전 금지 검토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가운데) 감독이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맨테스터의 팔머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에서 4-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2연패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쳄피언스리그(UCL)에 출전 못할지도 모른다. 바로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히얀(이하 만수르) 탓이다. 맨시티에 대한 후원금이 스폰서인 에티하드항공이 아닌 만수르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에서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장 UEFA는 이를 재정 규정 위반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통상 EPL의 경우 리그 1~4위까지 UCL에 출전할 수 있다. 맨시티의 출전은 보장돼 있었다.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리그인 EPL 2018-2019시즌 우승팀인 맨시티가 UEFA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UEFA 주관 UCL 출전이 최소한 ‘한 시즌’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우승팀으로 UCL 출전권을 확보한 맨시티가 만약 출전이 거부될 경우 그동안 영국 리그 우승에 이어 UCL 우승을 소망해온 팀의 기대와 분위기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UEFA는 지난 3월부터 맨시티에 대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티하드항공의 스폰서십을 조사해왔다. 에티하드항공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5950만 파운드(약 900억원)의 후원금이 실제로는 구단 소유주인 UAE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으로부터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맨시티가 스폰서십에 대해 UEFA를 속임으로써 공정재정 관련 규정을 위배했다는 것이다.

맨시티의 현 구단주는 만수르로, UAE 초대 대통령의 아들이자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얀(71) 현 대통령의 이복동생이다. 그는 2002년만 해도 2부리그에 속해있던 맨시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EPL 최고의 팀으로 육성해 왔다.

NYT는 “UEFA 재정통제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 위원들이 2주 전 스위스 니옹에서 회합을 갖고 조사결과를 마무리지었다”며 “이브 르테름 전 벨기에 총리가 이끄는 조사위가 빠르면 이번 주중 ‘최소한 한 시즌 출전정지’에 해당하는 제재안을 제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 프리미어 8시즌 동안 4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나 아직 유럽 최고 클럽을 가리는 UCL 우승은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 측은 그동안 스폰서십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만약 UEFA가 출전 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출전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 오는 시즌이 될지 2020-2021 시즌이 될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예선이 오는 6월 시작되기 때문에 UEFA는 가급적 빨리 결정을 내려 맨시티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맨시티가 항소할 경우 시일이 소요돼 UEFA가 당장 다음 시즌에 UCL 출전 정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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