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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경리단길…대안적 아트페어 솔로쇼 2회 개막
비어있는 맥주집에 전시장 꾸려
16일부터 20일까지…1작가의 종이작업 선보여


각 갤러리별로 1명 작가만 소개, 철거를 앞둔 원룸 건물을 빌려 아트페어를 개최해 세간의 화제가 됐던 '솔로쇼'가 다시 열린다. 이번엔 용산 경리단길의 옛 맥주집이다. 총 15개 갤러리가 참여, 종이를 매체로한 평면과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사진=이한빛 기자/vicky@]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저렴한 부스비ㆍ작가에 집중’을 모토로 대안적 아트페어를 주창한 ‘솔로쇼(SOLO SHOW)’가 두 번째 행사를 개막한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입구 해담하우스에서 열린 뒤 7개월 만이다. 이번엔 용산의 경리단길(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38)이다. 수제 맥주집으로 운영됐으나 현재는 비어 있는 가게가 아트페어장으로 탈바꿈한다.

1회와 마찬가지로 갤러리2,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갤러리 조선이 결성한 ‘협동작전(coop)’이 주축이 돼 행사를 기획하고 가나아트갤러리, 갤러리 신라, 갤러리 플래닛, 갤러리 ERD, 백아트, 아트사이드갤러리, 원룸, 의외의조합, 조현화랑, 학고재, P21, Whistle, 학고재 등 총 15개 공간이 참여했다.

각 갤러리별로 1인 작가를 소개한다는 것은 지난행사와 같지만 이번엔 ‘종이(paper)’를 주지로 이를 활용한 평면과 입체작업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재호 갤러리2 대표는 “미술품 구입 초심자에겐 가격적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가벼운 매체이나 그 퀄리티나 수준에서 뒤쳐지지 않는 드로잉을 중심으로 콜라주, 입체 등 종이매체를 이번 주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제 2회 솔로쇼 전시전경. [사진=이한빛 기자/vicky@]

참여작가들 대부분은 미디어, 유화, 설치 등 장르를 주로 하는 작가들이다. 이들의 종이 작업은 작가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상황 속 다양한 갈등을 영상작업으로 주로 풀어내는 박지혜 작가(학고재 갤러리), 계절감 넘치는 자연의 풍경을 유화로 그려내는 김미영(아트사이드 갤러리), 가나아트 한남 개관 기념전으로 소개한 장유희(가나아트갤러리)가 대표적 예다.

좁은 공간에서 15개 갤러리가 부스를 차리다보니 공간 구성도 독특하다. 벽과 바닥에 붙는 일반적 사각형태의 부스가 아니라 열십(十)자 형태의 기둥같은 부스가 마련됐다. 관객은 이 기둥을 돌면서 총 8면에 걸린 작품을 만난다. 김인선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대표는 “조각을 놓는 좌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방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통일성이 느껴지면서도 개성적인 공간 연출이 이뤄졌다.

첫 회 솔로쇼엔 5일간 5000명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좁은 원룸건물에 입장하느라 골목까지 길게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2회 솔로쇼도 입장권으로 활용되는 공식 인스타그램(@soloshow_official)팔로워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또 한번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출품작 가격 범위는 최저 45만원부터 수백만원대다.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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