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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이상화 “‘무릎아, 나랑 조금만 더 같이 해줘’ 눈물”
-선수 시절…아픈 무릎에 애원하듯

‘빙속 여제’ 이상화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은퇴 소감. [이상화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은퇴한 ‘빙속 여제’ 이상화(30)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가슴 뭉클한 ‘은퇴 소감’을 남겼다. 이상화는 평소 아팠던 무릎에 애원이라도 하듯 “무릎아, 나랑 조금만 더 같이 해 줘”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선수 생활 내내 그를 괴롭혔던 무릎 부상으로 신음하면서도,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때의 일로 추정된다.

이상화는 공식 은퇴한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연습하러 가고 있는 도중 차 안에서 무릎한테 ‘나랑 조금만 더 같이 해줘’라고 했더니 눈물이 안 멈췄다”며 “늘 멀리서나마 듣던 응원과 관심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경기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오늘 여기서 은퇴하지만 여러분의 빙상 여제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외국 팬들을 위해 “Thanks for giving me a wonderful happiness(나에게 아주 멋진 행복을 줘 고맙다)”며 “Good bye. Love you guys(안녕.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은퇴를 발표한 이상화는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은퇴식 후 회견에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압박감이 심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제대로 자 본 적이 없었다”며 “‘메달을 아예 못 따면 어쩌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ㆍ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잇달아 우승,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고질적인 왼쪽 무릎ㆍ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시름했다. 평창올림픽 직전 다수의 국제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한물갔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은 이상화는 평창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고다이라 나오(33ㆍ小平奈緒ㆍ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세운 36초36의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 3월 가수 강남(32)과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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