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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점 쌓여가는 코스닥 상장사들…상폐 불안↑
1년간 누적 15점 이상 7곳
불성실공시ㆍ재무악화 등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불성실공시 등으로 벌점을 쌓고 재무상황이 악화된 상장기업들이 늘면서 상장폐지를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누적벌점 15점을 넘는 상장사는 총 7곳으로 모두 코스닥 기업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4월 상장규정을 손질해 불성실공시기업의 1년간 누적벌점이 15점에 도달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리고 있다.

코스닥 기업들이 공시제도 미숙 및 관련 인력 부족으로 벌점을 맞는 일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벌점을 계속 쌓으면서 상장폐지 사유를 추가하는 기업들 탓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누적벌점이 93점으로 가장 많은 KJ프리텍은 2월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3월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달 15일에는 1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이라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심사 사유를 추가했다.

비츠로시스(30.6점→40.2점)와 바이오빌(18점→31.2점) 등은 공시 위반과 이에 따른 제재금 미납 등으로 벌점을 추가로 얻었다. 이엘케이는 최대주주 변경 등과 관련한 늑장 공시로 벌점이 18.75점이 됐다.

지투하이소닉(41.8점)의 경우 감사의견 거절에 이어 최근엔 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혐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횡령ㆍ배임 혐의 발생금액은 2017년 별도재무제표상 자기자본의 83.35%에 달한다.

아직 누적벌점이 15점까진 안 되지만 불성실공시로 10점을 넘긴 기업들도 7곳이나 된다. 전환사채 발행액 변경으로 불성실공시기업으로 지정된 이에스에이(13.5점)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된 라이크론(12.5점) 등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대리인이 공시실무를 대신 수행하는 공시대리인 제도를 도입하고 고위험군 기업을 선정해 교육과 사전점검을 실시하는 등의 건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대리인이 잘 시행되려면 비용 문제나 내부정보 공개 등을 꺼려하는 기업들의 우려를 꼭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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