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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한국축구 결승 진출] 자랑스런 ‘젊은 그대’
U-20 한국 에콰도르 꺾고 결승행
이강인 도움·최준 결승골 1대0 승

16일 새벽1시 우크라이나와 ‘자웅’
FIFA주최 대회 사상 첫 새역사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한국 최준이 선제골을 넣은 뒤 팔을 벌리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

이제 1게임 남았다. 어린 태극전사들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에콰도르마저 무너뜨리고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12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최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U-20 월드컵에서 36년만에 4강신화를 재현했던 한국은 이로써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르며 아시아팀 최초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남자팀이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우크라이나와 우치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을 강력한 ‘원팀’으로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과감한 선수기용과 함께 냉정하고 침착한 전술을 꺼내들었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체력소모가 컸던 전세진 박태준 대신 김세윤 고재현을 선발 투입하며 일본전 승리의 발판이 된 3-5-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이강인(발렌시아) 오세훈(아산)이 투톱을 맡고 미드필더에는 최준(연세대) 고재현(대구FC) 정호진(고려대) 김세윤(대전시티즌) 황태현(안산그리너스)이 서고, 수비는 이재익(강원FC)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시티즌)이 맡았으며,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관련기사 2면

왼쪽 측면 공격이 강한 에콰도르지만 경기 초반엔 라인을 내려 느슨하게 운영한다고 분석한 정 감독은 초반 상대와 맞받아치며 공격적으로 나섰고 이런 감독의 전술은 적중했다.

에콰도르가 전반 점유율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한국이 잘 막아냈다. 전반 37분 캄파냐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기도 했지만 1분여 만에 이강인과 최준이 작품을 만들어냈다. 오세훈이 에콰도르 진영 좌중간에서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이강인이 재치있는 땅볼 크로스로 수비사이 공간에 밀어넣었고, 측면에서 최준이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8분 김세윤 대신 조영욱을, 후반 27분에는 ‘한국 공격의 젖줄’ 이강인을 박태준으로 바꿔주며 휴식을 줬다. 너무 이른 교체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교체선수들은 제몫을 해줬고, 한국은 이강인의 체력을 비축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우리 진영 왼쪽에서 에콰도르가 올린 크로스를 캄파냐가 완벽한 헤딩으로 우리 골문 우측 모서리로 때렸지만 이광연이 몸을 날린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모두가 골이라고 예상했던 순간이었지만 이광연의 순발력이 한국을 구했다.

정 감독은 경기 후 “늦은 시간까지 우리 국민과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것이 힘이 됐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축구 팬과 국민에게 감사드린다. 남은 결승전도 후회 없이 90분, 120분을 최선 다해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만날 결승전 상대 우크라이나 역시 처음 결승에 올랐지만 경계해야 한다. 조별리그를 무패(2승1무)로 통과한 우크라이나는 파나마를 4-1로 대파한 뒤 콜롬비아와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10득점 3실점으로공격력과 수비력이 균형잡힌 팀이다. 조커로 나서면서 4골을 터뜨린 시칸이 요주의 인물이며, 3골을 넣은 장신수비수 포포트 역시 세트플레이에서 봉쇄해야할 대상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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