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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의료수준, 아-태지역 5위
밸류챔피언, 13개국 분석
접근성·암생존율 등 고평가


한국의 의료 수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의료체계는 접근성과 암 생존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의료비의 민간 부담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뉴욕기반 소비자 리서치 전문그룹 밸류챔피언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 국가의 의료 체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6년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등의 자료를 활용해 각 국의 의료결과 지표, 의료예산 및 개인의료 지출, 의료 접근성 등을 평가했다.

의료결과 지표에는 영아 및 산모 사망률, 남녀 기대 수명 등 인간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기본적인 지표들이 활용됐다. 의료예산 및 개인의료 지출은 정부 의료 예산 대비 개인 의료비 지출을 비교했다. 즉 국민들이 환자부담금이나 보험금 납부 등을 통해 짊어지는 의료 비용 부담률을 뜻한다. 의료 접근성은 인구 1인당 병상과 의사, 간호사의 수를 비교하는 것으로 지표를 구성했다.

5위를 차지한 한국의 경우 조사 대상국 가운데 보편적 질환에 대한 의료 접근성이 훌륭한 편에 속했다. 특히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으며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의사 수는 인구 1만명 당 23.66명, 병실 수는 1000명 당 11.5개로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나아가 DPT접종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해 아동 백신 접종 접근성이 매우 양호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 의료비 분담률은 41%로 환자 부담금 비율이 조사 대상국 중 3위로 높았다.

종합 1위인 일본은 의료의 질, 접근성, 비용부담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차지했다. 특히 보편적 질환 치료에 대한 고령자 접근성이 높아 의료의 질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본은 전체 예산의 23%를 의료분야에 할당하고 있으며 전체 의료 지출 중 조사 대상국 최고 수준인 84%를 국가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어서 2위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 3위는 뉴질랜드, 4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손인규 기자/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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