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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공유경제 활용도, 북미 3분의1 그쳐…“성장 가능성 가장 높아”
<그래프> 공유경제 활용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공유경제 활용도가 북미 지역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는 아시아 시장이 전세계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낮은 수익성과 규제 불확실성 우려가 공유시장 전반에 걸쳐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중국, 아세안, 유럽, 한국 등의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이제 막 성장 단계에 올라탔다는 분석이다. 차별적인 사업 모델을 강조해 확충해 나갈 자본력, 회원수가 ‘성공 열쇠’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경제정보 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아시아의 공유경제 활용도는 21%로, 최근 그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확인된 북미 지역의 활용도(72%)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유럽(2%), 아프리카ㆍ남미(2%) 역시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지만, 인도의 올라, 아세안의 그랩, 중국의 디디추싱 등 기업의 성장 속도와 함께 고려하면 아시아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공유경제를 향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낮은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는 수익성이 걸림돌이다. 우버 및 리프트는 운전자의 낮은 수수료를 지적하고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임금 옥죄기의 방식을 제외하고는 이익 증가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규제에 대한 우려 또한 높다. 한국의 경우 출퇴근 시간 외 자가용의 유상운송 금지, 학원 셔틀 공유가 불가능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주방 한 개당 업체 하나만 영업 가능한 식품위생법 등 공유경제의 성장을 어렵게 하는 법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업계는 공유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우선 수익성과 관련해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그 결과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공유경제가 차량공유를 넘어 e-모빌리티, 자율주행 등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우버는 오는 7월부터 프리미엄 고객에게 헬리콥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디디추싱은 블루고고를 인수했고, 알리바바는 헬로바이크를 인수했는데, 이 역시 통합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내연기관차의 공유뿐만 아니라 E-모빌리티에 대한 공유와 협력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규제와 관련해선 전망이 어렵지만, 한국의 경우 공유경제 플랫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산업 간의 의결 조율도 이어지고 있다.

투자 측면으로서는 ‘성장주(株)’에 유리한 거시경제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강조하면서 향후 미국 주식시장은 1990년대 후반과 유사하게 낮은 금리 수준을 주식의 할인율 안정으로 해석할 것”이라며 “이는 성장주 주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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