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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속녀’·‘패션 아이콘’ 글로리아 밴더빌트 별세…향년 95세
패션디자이너·화가·사교계 명사…개인사 굴곡

글로리아 밴더빌트.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갑부 가문 밴더빌트가(家)의 ‘억만장자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이었던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향년 95세로 별세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19세기 후반 미국의 최대 부호였던 ‘철도왕’ 코르넬리우스 밴더빌트의 5대손인 글로리아는 패션 디자이너 겸 화가·작가로 활동하며 사교계를 주름잡았다.

그는 1970년대 ‘글로리아 밴더빌트 디자이너 진’을 설립해 직접 디자인한 청바지를 선보이며 예술적 감각을 뽐냈다.

글로리아 밴더빌트(오른쪽)과 아들 앤더스 쿠퍼. [AP]

하지만 개인사는 순탄치 않았다.

아버지가 돌연 사망한 후 모친과 고모의 양육권 소송 끝에 고모의 양육 하에 자라 ‘가여운 부자 소녀’로 불렸다.

성장해서는 세 번의 이혼과 네 번의 결혼을 거쳐 네 명의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네 번째 남편 와이어트 쿠퍼는 결혼 15년만인 1978년 숨지고, 쿠퍼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 카터 쿠퍼는 일시적 정신착란으로 맨해튼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글로리아는 아들의 투신자살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형의 비극적인 자살을 본 앤더슨 쿠퍼는 거액의 유산을 거부하고 방송계에 입문했다.

CNN 간판 앵커인 쿠퍼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 직접 어머니의 부음을 전했다.

글로리아는 이달 초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는 “인생을 사랑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았던 비범한 여성이었다”고 어머니를 추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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