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재팬 수면카페.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낮잠을 잔 후 업무효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일본에서는 낮잠 전문 카페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낮잠을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무더위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일본에서는 ‘낮잠카페’가 등장,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도쿄 JR오이마치(大井町)역 근처 5층 빌딩 내에 있는 네슬레재팬 ‘네스카페 수면카페’이용자들의 반응을 전하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2017년 내슬레재팬은 긴자(銀座)와 하라주쿠(原宿)에 기간을 한정해 '수면카페' 3곳을 운영했다. 그러나 개점 시간 전부터 대기자들이 꼬리를 물정도로 인기를 끌자 올 3월 상설점을 오픈했다.

네슬레 수면카페 내부는 천으로 된 칸막이로 방이 나뉘어져 있다. 이곳을 찾은 이용객은 부드럽고 따뜻한 조명과 함께 고급 침대와 북유럽제 가죽 의자에서 편하게 쉴 수 있다. 30분짜리 ‘냅 코스(nap course)’와 1~3시간짜리 ‘수면 코스’가 있으며 요금은 세전 750 엔(약 7500 원)~4950 엔(약 5만 원)이다.

보디워크 운영 시설인 ‘라피네’도 이달부터 일부 점포에서 고탄성 매트리스에 누운 상태에서 인기 시술을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침구 메이커와 협력해 시술을 받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든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줄을 잇고 있다. 기본요금은 20분에 2160 엔, 10분(1080 엔) 단위로 연장도 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인 후쿠오카 시와 침구메이커인 니시카와도 사원들의 낮잠 장려 프로젝트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 동참을 원하는 기업을 모집한 결과 문의가 쇄도하면서 무료로 제공되는 담요 1000장이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지속가능한 사회조성의 일환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쿠오카 시장은 “낮잠은 농땡이라는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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