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59)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된 것과 관련 '선배 기수들은 다 옷 벗으라는 얘기냐'라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의미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1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은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과 관련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법안이 관철되도록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적폐 수사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하고 또 검찰 조직 문화의 쇄신을 다 할 수 있는 분이란 차원에서 후보자로 (지명)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윤 후보자가 현 문무일(58·연수원 18기)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기수 5년 아래로 파격 인선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과 관련 "흔히 기수문화라고 얘기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문화 쇄신 차원에서도 이번에 그런 것(기수 문화를)을 깰 필요가 있다"며 "기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검사로서 자세와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앞으로 검찰 인사에서는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중시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기수에 따라 배치하는 것은 앞으로 점차 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다만 '이런 지명이 가운데 껴 있는 기수들은 다 옷을 벗으라는 뜻이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어 '19∼23기에서 장관이 보기에 조직이 동요하는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그런 동요 움직임은 없는 거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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