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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니워커·진로·스타벅스 로고에 숨은 의미는?
-조니워커, 스트라이딩맨 반대로 걷자 1위
-90여년 소주 역사 두꺼비와 함께한 진로
-40년만에 로고에서 커피 뗀 스타벅스 등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브랜드텔링(Brand+Storytelling)은 성공한 브랜드의 필수 요소다. 그 중에서도 로고는 소비자에게 시각적으로 친숙하게 다가가는데 큰 몫을 한다. 조니워커 위스키, 진로소주, 스타벅스 등 유명 브랜드의 모토 및 슬로건을 나타내는 로고 속에도 숨은 의미가 있다. 브랜드의 오랜 역사 속에서 성공의 터닝포인트를 가져다 준 로고 속 의미와 변천사를 살펴봤다.
조니워커 로고 스트라이딩맨 변천사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조니워커 스트라이딩맨은 어느 방향으로 걸을까=조니워커의 로고는 스트라이딩맨(Striding Man)이다. 브랜드 모토인 끊임없는 도전(Keep Walking)을 상징한다. 스트라이딩맨은 1908년 만화가 톰 브라운이 알렉산더 워커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냅킨에 그려준 한 장의 그림에서 탄생했다. 처음엔 왼쪽으로 걷고 있었으나, 탄생 93년만인 2000년에 오른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는 전통을 향해 걷던 조니워커가 진보를 향해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담겼다. 스트라이딩맨이 오른쪽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조니워커는 글로벌 1위 스카치 브랜드로 등극하게 된다.

작년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처음으로 여성 캐릭터를 담은 제인워커를,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 속 화이트 워커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나이트 킹 갑옷을 입은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스트라이딩맨의 탄생 111주년을 기념해 3종류의 조니워커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했다. 1908년부터 시대별로 변화하는 스트라이딩 맨의 모습을 조니워커 레드, 블랙, 골드 레이블로 만날 수 있다.
신제품 ‘진로’와 두꺼비 [하이트진로 제공]

▶진로, 소주 역사와 함께한 두꺼비=진로는 90여년의 국내 소주 역사를 대표한다. 1924년 평양 진천 양조상회의 원숭이 캐릭터가 부산을 거쳐 서울 진로의 두꺼비로 변천했다. 진로(眞露)의 ‘진’은 참되고 옳으며 거짓이 없는 진정을 뜻하고, ‘로’는 소주를 증류할 때 술방울이 이술처럼 맺히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복을 상징하고 티없이 맑고 깨끗하며, 유순한 동물인 두꺼비가 합쳐졌다. 당시 진로 라벨에는 쌀이 등장하고 연못을 등지고 오른쪽을 보는 두꺼비가 담겨 있다. 이는 쌀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를 의미한다.

라벨에서 쌀이 사라진 뒤 두꺼비는 왼쪽을 보게 됐다. 1960~1970년대 정부가 양곡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제조를 금지하며 희석식 소주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1970년 진로는 경쟁사인 삼학을 누르고 소주 시장 1위에 오르며 25도 소주 도수를 표준화했다. 1998년 참이슬로 리뉴얼하며 23도 소주를 출시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소주 원조 브랜드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스타벅과 사이렌에서 모티브=’커피가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스타벅스는 지난 2011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로고에서 STARBUKS COFFEE라는 글자를 지웠다. 스타벅스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고래잡이배 피쿼드 호의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따온 것으로 유명하다. 로고는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1971년 스타벅스가 나온 이후 1987년 갈색에서 초록색으로 색이 바뀌었고, 1992년 사이렌의 모습이 변경됐다. 2011년에는 로고에서 커피를 지웠다. 이는 스타벅스의 사업 분야를 커피 외에 제빵ㆍ차ㆍ주스ㆍ요구르트 등으로 다각화하려는 포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전세계 2만7000여개 매장에서 복합 공간으로 변신해 나가고 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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