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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가 바꿔놓은 음료시장
-체내 유해물질 배출 돕는 ‘티톡스’ 각광

-남양 ‘맑은 숨’ 등…최근 관련제품 봇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 일상이 되면서 기관지 건강과 체내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을 주는 차(茶) 음료, 일명 ‘티톡스(Teatox)’ 음료가 시장 대세로 떠올랐다. 티톡스란 차(tea)와 해독(detox)의 합성어로, 차를 마시면서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식이요법을 뜻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미세먼지, 황사 등 유해환경에 노출된 현대인의 건강한 수분 섭취를 위한 티톡스 음료 ‘맑은 숨’을 최근 출시했다.

38년 경력의 차(茶) 장인의 연구로 개발된 이 제품은 유해물질 배출 능력이 뛰어난 녹차, 환절기 민간요법 단골 재료인 비파엽, 서양 전통 건강 소재인 올리브잎, 호주 원주민의 치유 식물로 목을 상쾌하게 해주는 레몬머틀 등 엄선된 동서양의 찻잎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에 대비한 생활수칙으로 하루 8잔 이상의 건강한 수분 섭취가 권장되면서 티톡스 차음료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며 “바쁜 현대인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티톡스 음료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2017년 말께부터 티톡스 음료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대표 차음료인 ‘블랙보리’는 갈증 해소는 물론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티톡스 음료 중 하나로 꼽힌다. 주 원료인 신품종 검정보리는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4배 이상 많아 눈 건강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5월 리뉴얼 출시된 ‘카카오닙스차’도 미세먼지 많은 날 마시기 좋은 티톡스 음료다. 폴리페놀 성분이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알류미늄 흡수를 억제하고 해독을 돕는다. 특히 카카오닙스는 녹차나 홍차에 비해 카테킨, 안토시아닌 등이 약 20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6월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에서 티톡스 차음료인 ‘유어스순작홍도라지차’를 출시했다. 목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 뿌리식품 도라지가 미세먼지 등으로 답답해진 호흡기를 상쾌하게 만들도록 도와준다.

동원F&B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말차를 콜드공법으로 우려낸 ‘동원 보성말차’ 판매를 시작했다. 말차는 햇빛을 차단해 재배한 녹찻잎을 가루 형태로 곱게 간 것으로, 동원 보성말차는 특히 녹찻잎 가운데 최고로 치는 첫물 찻잎을 말차로 갈아 만들었다. 첫물 찻잎은 1년에 4번 돋아나는 녹찻잎 가운데 첫 번째로 자란 어린 잎을 말한다. 말차 가루를 차가운 얼음물에서 일반 녹차 음료보다 3배 이상 긴 시간 우려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녹차 음료는 호흡기 질환, 중금속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에 따르면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을 3개월간 섭취하면 호흡기계 질병과 독감이 30% 이상 감소하고, 중금속과 납은 50∼70%, 카드뮴은 40% 이상 제거됐다. 또한 녹차의 탄닌 성분은 우리 몸 속에 축적된 수은과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은 체내 중금속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고, 중금속으로 인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높인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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