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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심으로’ 넥슨, 간판게임 잇단 컨버전 ‘여름 대공습’


- 바람의나라ㆍ메이플스토리 등 모바일 신작 공개
- 日시장 적극 공략 '신규 매출 확보'에 초집중


넥슨의 2019년 하반기 핵심 전략카드 라인업이 전격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지난 6월 27일 '넥슨 스페셜 데이 Vol.2'를 개최하고, 올 여름 이후 선보일 온라인ㆍ모바일게임 신작 타이틀 7종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테일즈위버M'을 비롯해 '바람의나라: 연',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 등 개발이 진행 중인 작품들과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 '아크 레조나' 등 일본 출시를 앞둔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카운터사이드'와 코그의 '커츠펠'과 국내 퍼블리싱 계약 체결 소식도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하반기 신작들은 모바일 재해석ㆍ대작 퍼블리싱ㆍ일본 시장 공략 등 3가지 핵심 키워드로 구분돼 눈길을 끈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은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글로벌 진출 전략 다각화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판단이다.
 



뉴트로 감성 '듬뿍'
먼저 유저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작품들은 다름 아닌 인기 온라인게임 Iㆍ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라인업이다. 이번에 공개된 '테일즈위버M'과 '바람의나라: 연',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가 해당되며,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모바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테일즈위버M'은 올해 16년을 맞이한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의 탄탄한 세계관과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이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스토리 '에피소드 1, 2' 기반 퀘스트와 8명의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며, '세컨드런'을 비롯한 원작의 명곡들과 개성 넘치는 코디 콘텐츠 '뷰티샵'도 재현된다. 여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던전'과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룬 시스템', 세미 레이드 콘텐츠 '뒤틀린 차원' 등이 색다른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8월 21일 첫 번째 CBT(비공개 테스트)에 나서는 '바람의나라: 연' 역시 서비스 23년차를 맞이한 PC온라인 원작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 평민으로 시작해 전사ㆍ도적ㆍ주술사ㆍ도사 등 4개 직업을 선택하는 시스템과 파티 플레이 기반의 전투 방식을 모바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원작의 리소스와 콘텐츠는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해석됐으며, '신수 쟁탈전'을 비롯한 파티 콘텐츠, 커뮤니티 활성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됐다.
반면,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는 원작을 소재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스핀오프를 표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메이플스토리M'과는 다른 접근법을 선보이겠다는 넥슨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작의 '검은 마법사' 퇴치 이후 '메이플 월드'의 새로운 위기에 맞서는 영웅들의 모험담을 그릴 예정이며, 영웅 중심의 성장 구조와 몬스터 수집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RPG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액션 라인업 '강화'
이와 함께 넥슨은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모바일 수집형 RPG '카운터사이드'와 코그(KOG)의 온라인 듀얼 액션게임 '커츠펠'의 국내 퍼블리싱을 통해, 자사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라인업에 화끈한 액션성을 가미하는데 성공했다.
일단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카운터사이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게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류금태 대표의 신작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 현실세계 '노말사이드'와 이면세계 '카운터사이드' 간의 전투를 그린 어반 판타지 2D 캐릭터 수집형 RPG 장르를 택했으며, 현실에 등장하는 전투장비와 이능력자들의 결합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완성해냈다. 또한 각각의 개성과 이야기를 지닌 100여 종의 캐릭터들이 유저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며, 실시간 유닛 배치에 따라 전투 결과가 달라지는 2D 벨트스크롤 액션으로 전략전술의 묘미도 선사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4월 스팀 서비스를 시작한 코그의 신작 '커츠펠'도 전작 '엘소드'에 이어 넥슨 온라인게임 사단에 합류했다.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 개발진이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 그래픽과 3인칭 프리뷰 시점을 완성했으며, 동료와 함께 보스를 격파하는 PvE 모드 '임무 수행'과 체이서끼리 결투가 벌어지는 PvP 콘텐츠 '프로바티오'로 핵심 콘텐츠가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유저는 캐릭터의 체형이나 키, 신체적 특징들을 세밀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무기에 따라 각양각색 전투 스타일을 뽐낼 수도 있다. 이날 현장에서 넥슨 관계자는 "'커츠펠'은 2020년 상반기 국내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론칭 시점까지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및 개선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도 공략 '가속화'
이외에도 넥슨은 지난 3년간 국가별 선호도에 따른 효과적인 출시 전략을 고민해온 끝에, 올해 2종의 신작 라인업을 일본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넥슨의 국내 성적 부진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고, 최근 국산게임들의 일본 흥행 성공사례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은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다. '코드기어스 반역의 룰르슈'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인기 애니메이션 '리비전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용석 넥슨 부본부장은 "이미 애니메이션 방영 전부터 제작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게임 개발에 대한 논의도 진행해왔다"며, "추후 IㆍP 계약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비해, 훨씬 많은 부분이 열려있고 이를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300년 뒤의 미래로 전송된 시부야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 일행과 메카닉 '스트링 퍼펫'이 전장에서 함께 전투를 펼치는 원작의 스토리와 액션을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구현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글룹스의 신작으로 알려진 모바일 퍼즐액션 RPG '아크 레조나'도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마법과 고대기계 '마키나' 등 독자적인 기술이 형성된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올 여름 일본 출시를 위해 막바지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출시기준 '완성도'
다만 이날 행사에서 넥슨은 게임의 '완성도'를 신작 라인업의 출시기준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염홍원 넥슨 실장은 "첫 번째 스페셜 데이를 통해 공개한 작품들 중 일부의 출시가 지연된 상황"이라며, "기존의 약속된 일정을 지킬지, 개발진과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를 끌어올릴지 고민했고, 결론적으로 후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신작 라인업 역시 최소 1년에서, 많게는 2년 가까이 준비해온 타이틀인 만큼, 단순히 넥슨이 상반기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거둔 아쉬운 성적을 털어내기 위한 재료로 소모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현 넥슨 부사장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구분 없이 넥슨의 경쟁력을 더해줄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넥슨은 지난 3월에 이어 6월까지 두 차례 진행된 '넥슨 스페셜 데이' 행사를 분기별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과 겨울 시즌에도 넥슨이 추가로 확보한 IㆍP나 출시를 앞둔 신작 라인업에 대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공유될 전망이다.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과 플랫폼 다변화 움직임 속에서 글로벌 게임시장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신작 라인업과 출시 전략 수정으로 '혁신'을 선택한 넥슨이 올 하반기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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