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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 멀티숍…‘ 헬스’에 힘 주는 올리브영
아리따움·더페이스샵 등 멀티숍 전환
세계 최대 편집숍 ‘세포라’ 10월 상륙

올리브영 건기식·홈트레이닝 강화
상권별 매장 리뉴얼 등 차별화 행보


올리브영 건강기능식

국내 화장품 ‘멀티숍’의 원조, 헬스앤뷰티(H&B)의 전통 강호인 올리브영에 최근 전운이 감돌고 있다. ‘로드숍’이 멀티숍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국내 굴지의 뷰티 대기업들이 경쟁자로 부상하는데다 해외 거대 H&B 브랜드들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리브영은 상권별 특화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시장 전망이 좋은 ‘헬스’ 부문을 확대해 주도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H&B 시장 플레이어 ‘대폭’ 확대=한 가지 브랜드를 고수하던 화장품 ‘로드숍’들이 한계를 인정하며 속속 ‘멀티숍’으로 전환하자 H&B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B업계는 처음부터 멀티숍을 지향했기 때문에 로드숍들의 멀티숍 전환은 곧 경쟁자들의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의 경계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현재 1700여 매장 중 1100여곳을 운영하는 등 시장점유율이 65%에 달한다. 하지만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아모레퍼시픽이 이미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 라이브’ 100호점을 오픈했고, LG생활건강도 380여개의 더페이스샵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재개장하는 등 멀티숍 전환을 서두르자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오프라인 매장은 각각 1300여개와 650여개 등이다. 아모레퍼시픽 매장만 모두 멀티숍으로 전환해도 올리브영 매장 수보다 많다.

여기에 오는 10월에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가 국내에 상륙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파르나스몰에 대규모로 입점하며 H&B 시장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세포라의 독점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PB) ‘세포라 컬렉션’ 등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벌써부터 ‘뷰덕(뷰티 덕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글로벌 경쟁속 ‘헬스’로 차별화=올리브영은 H&B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매장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상권 특성에 맞게 제품이나 디스플레이 등을 달리 해 올리브영 만의 특색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그간 매장 별로 쌓아온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상품구성(MD)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이미 서울 강남, 명동, 대구, 부산 등 4개 직영점은 지난해부터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상권에 맞는 제품 차별화를 마쳤다. 올 하반기에는 가맹점들도 상권별로 세분화해 제품 구성을 달리할 방침이다.

여기에 올리브영만의 강점을 살려 ‘헬스’ 부문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뷰티 시장에서 피부 건강 뿐아니라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 제품을 찾는 연령대가 40대 이상에서 2030세대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최근 건강기능식 매출 성장률은 2016년 46%, 2017년 51%, 2018년 54%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올리브영은 건강기능식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헬스’ 카테고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몸에 좋은 식품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나 피로회복 등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나 안마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이와 함께 폼롤러, 요가링 등 홈트레이닝 제품 등 다양한 운동용품까지 갖추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30세대 사이에서 최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트렌디한 헬스 관련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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