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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넉달째 수출·투자 부진 평가…반도체 등 대외여건도 악화
최근 경제동향 '그린북' 발간…日 수출제한 등 리스크 관리 강화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가 최근 우리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경제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넉달째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경제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린북은 "최근 우리경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그린북은 지난 4월 이후 이달까지 넉달 연속 '부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지난달에는 "생산은 완만히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이번달에는 생산 증가 대신 소비의 완만한 증가로 바꾸었을 뿐 경기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는 12일 발간한 '그린북'을 통해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헤럴드DB]

그린북을 보면 5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과 설비·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생산은 서비스업이 4월에 0.4%(전월대비), 5월에 0.1%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광공업 생산은 4월 1.9% 증가에서 5월엔 1.7% 감소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지출은 소매판매가 4월 1.2% 감소에서 5월에 0.9% 증가로 반전된 반면, 설비투자는 4월 4.6% 증가에서 5월엔 8.2% 감소로, 건설투자는 4월(-2.1%)에 이어 5월(-0.3%)에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6월중 전년동월대비 13.5%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5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1000명 증가해 증가규모가 확대됐지만, 실업률도 4.0%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6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유지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재부는 대외여건 악화와 수출·투자 등의 부진에 대응해 "일본의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속한 추경안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보강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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