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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시장 개선 지속 불투명…대일 관광업 등 불확실성 요인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제조업 부문의 부진과 대(對)일본 관광업 위축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와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부진과 대(對)일본 관광업 위축 가능성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호조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은 취업정보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는 구직자들. [헤럴드DB]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28만1000명 늘어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IB들은 이에 대해 사업·개인·공공 서비스 분야 취업자가 24만9000명 늘어난 것을 비록해 건설(+2만2000명) 등이 증가세를 이어간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12만5000명) 외에도 교육(+7만4000명), 음식·숙박업(+6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해외 IB들은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제조업 취업자가 15개월 연속 감소해 회복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연령별로도 60세 이상 취업자가 37만2000명 증가한 반면, 30~49세 취업자는 21만4000명 감소하는 등 연령층의 대비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5월 33만명에서 6월에는 38만8000명으로 확대된 반면, 임시근로자 감소폭은 5월 3만명에서 6월 8만5000명으로 확대됐다.

BoAML는 민간부문의 노동 여건이 미약한 상황이므로 향후 회복 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씨티는 제조업부문 고용 감소세 지속과 대일 관광업 우려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와 BoAML는 일본과의 무역 갈등이 확대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관광업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가 대두됐을 당시 중국인 관광객 총지출액이 2016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사례를 감안할 때 수출규제 이슈가 소매업으로 파급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BoAML는 다만 일본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지출액이 지난해 기준 791달러로, 중국의 1887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일본인 관광객 축소의 충격이 중국 사드 당시보다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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