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CJ제일제당이 숙성 도우(피자 반죽)를 활용한 냉동피자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나섰다. 피자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구현해 정체된 시장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숙성 도우에 큼직한 토핑을 얹어 만든 ‘고메 하프 피자’ 3종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베이컨 포테이토’, ‘크레이지 핫치킨’, ‘허니베이컨체다’ 등이다.

외식·배달 피자시장에서 하프앤하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반 사이즈 형태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도우를 장시간 저온 숙성해 기존 냉동피자 제품과 차별화된 맛 품질을 갖췄다. 갓 구워낸 피자처럼 도톰하고 푹신한 도우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숙성도우와 큼직한 토핑을 활용한 '고메 하프 피자' 제품 이미지 [제공=CJ제일제당]

또한 기존 제품이 작은 크기의 가공된 원료를 토핑 재료로 사용했다면, 고메 하프 피자는 통베이컨과 통웨지감자 등 원물감이 살아있는 큼직한 토핑을 자랑한다.

베이컨 포테이토는 크게 썬 웨지감자에 부드럽고 고소한 허니마요소스를 더했다. 크레이지 핫치킨은 매콤한 치킨과 달콤한 파인애플에 마늘향 나는 화이트크림 ‘갈릭 아이올리 소스’를 곁들였다. 허니베이컨체다는 베이컨을 썰지 않고 한 줄 통째로 올린 후 허니소스와 파슬리를 더해 ‘단짠’ 맛을 느낄 수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약 950억원 규모였던 냉동피자 시장이 올 들어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5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냉동피자 시장의 정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이번 고메 하프 피자를 출시했다.

실제 제품 개발에 앞서 냉동피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식·배달피자 대비 냉동피자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데웠을 때 얇은 도우가 눅눅해지거나 과하게 바삭해지는 경우가 잦고, 토핑이 풍성하지 않아 가성비가 낮다는 지적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외식·배달피자 수요를 흡수해 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HMR냉동팀장은 “고메 하프 피자는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 없을 만큼 뛰어난 맛 품질과 외관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들을 지속 출시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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