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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고영준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과장]미국 OTT 산업에 콘텐츠 수출 기회있다

최근 세계 최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기업으로서 폭발적으로 성장중인 넷플릭스의 시작은 미약했다. 1997년 온라인 비디오 대여업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비즈니스 모델에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았다. 지금 OTT(Over The Top)산업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지난 1분기 미국 내 가입자 수는 6023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1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했고, 한국에서도 유료가입자수가 200만명에 육박하며 1년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성장의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과 콘텐츠에 있었다. 넷플릭스는 대표 테크기업인 FAANG중의 하나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넷플릭스는 연간 약 십억달러의 고객 유지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콘텐츠의 경우 2010년 월정액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작한 자체 오리지널 프로그램들이 히트를 쳤다.

OTT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은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9년 초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는 1억명이 넘는다.

애플 또한 지난 3월 ‘애플TV플러스’를 공개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고, 디즈니도 오는 11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개시를 예고했다.

OTT 산업이 확대되는 이유는 디지털 기기에 능통한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에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엔터테인먼트 구독 추세는 기존 DVD 대여 서비스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VoD(Video on Demand)로 옮겨가는 추세다.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는 2018년 처음으로 전통적인 유료채널 구독자 수를 앞질렀다. 와이파이를 보유한 미국 가정의 80%가 TV화면에서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구글 크롬캐스트나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같은 장비를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5G가 본격화되면 이러한 OTT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감사기업 PwC는 미국 OTT 플랫폼 수익이 2018년 145억 달러에서 2023년 237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성장 추세에 따라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서비스 사업자들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한류 인기를 기반으로 한국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콘텐츠에 열광하는 미국 시청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 자막화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부산행’, ‘옥자’, ‘미스터선샤인’, ‘킹덤’ 등 많은 한국의 콘텐츠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OTT 산업의 확장은 한국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부가가치 높은 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수출의 활로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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