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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인 로리 ‘클라렛 저그’ 품다생애 첫 메이저 ‘디오픈’ 우승
아일랜드 출신 11년만에 정상
박상현 2언더 공동16위 선전
아일랜드의 셰인 로리가 21일(현지시간) 디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 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로리는 21일(현지시간) 비바람 속에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로리는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6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컵인 클라렛 저그를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93만 5000달러(약 22억7000만원).

아일랜드 선수가 디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이후 11년 만이다. 로리는 우승을 확정한 후 18번 홀 그린에서 스코어 접수처로 걸어가는 동안 해링턴과 그레엄 맥도웰, 포트러시 출신인 브룩스 켑카의 캐디 리키 엘리엇의 축하를 받았다.

10년 전인 2009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던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오픈에서 우승했던 로리는 이번 메이저 우승으로 세계랭킹 탑 20에 진입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골퍼가 됐다. 로리는 또한 4타 차 선두로 출발했던 2016년 US오픈에서 역전패한 후 3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 속에 치러졌다. 평균 시속 32km, 최고 시속 48km의 강풍이 불었다.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J.B 홈즈(미국)는 바람 속에서 16오버파 87타를 쳐 공동 67위로 경기를 마쳤다.

4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로리도 1번 홀(파4)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잔뜩 긴장한 얼굴로 날린 티 샷이 당겨지면서 깊은 러프로 들어간 것. 두 번째 샷 마저 벙커로 향한 로리는 그러나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집어넣으며 초반 붕괴를 막았다.

동반 플레리어인 플리트우드가 1,2번 홀의 버디 기회를 잇따라 놓치고 3번 홀(파3)서 보기를 범해주는 바람에 로리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4, 5,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 차를 벌렸고 이후 경기는 싱겁게 진행됐다.

위기는 13번 홀(파3)에서 찾아왔다. 추격자 플리트우드가 12번 홀(파5)서 버디를 잡아 둘 사이 간격이 4타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로리의 티 샷이 벙커에 빠진 것. 그러나 벙커샷을 홀 2m에 붙였고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토니 피나우(미국)는 강풍 속에서도 버디와 보기 3개를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1~4번 홀서 4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고전한 끝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박상현(36)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안병훈(28)은 4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32위, 황인춘(45)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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