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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CCTV 앵커 “한·일 ‘친구 삭제’…미국 설득 안 먹혔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 메인뉴스 격인 신원롄보(新聞聯播)의 진행자 하이샤(海霞)가 2일 소셜미디어 프로그램인 ‘앵커가 방송을 말하다’에 출연해 일본과 한국의 이번 무역 보복 조치에 미국이 중재에 나섰지만 실패했다고 조롱했다. [CCTV 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중국 국영 중앙(CC)TV 앵커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 배제 조치와 관련, 미국의 중재가 통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에 그러한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3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CCTV 메인뉴스 격인 신원롄보(新聞聯播)의 진행자 하이샤(海霞)는 2일 방송이 끝난 이후 소셜미디어 프로그램인 ‘앵커가 방송을 말하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시청자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의 약 1분 가량의 영상에서, 하이샤는 이날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파기한 것과 한·일 갈등을 연결지으며 미국을 비판했다.

하이샤는 “중국의 이웃나라인 일본과 한국이 서로 ‘친구 삭제’를 하고 상대방을 ‘수신차단’시켰다”면서 “예를 들어 여러분이 한 나라에 여행 갈 경우, 비자 면제 조처 등을 취소한 것과 같다. 매우 번거롭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의 친구 삭제는 양측의 무역 교류 문제”라면서 “앞으로 양측이 사업을 할 때 매우 많은 심의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이샤는 이어 “재미있는 건 이번에 한일 두 나라가 ‘친구 삭제’를 한 데 있어, 미국이 설득에 나섰지만 (경제 보복 조치를) 못 말렸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양국에 대한 미국의 중재력 약화를 거론했다.

그는 “이미 30여년간 지속한 INF 조약을 탈퇴하고 싶으면 탈퇴하는 국가, 순식간에 태도가 돌변하는 국가가 무슨 자격으로 다른 나라에 요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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