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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미정, 버디쇼…5년만에 우승
스코틀랜드오픈 20언더 통산 3승
한국 낭자 올 LPGA 11승 합작
허미정(왼쪽)이 10일(현지시간)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남편과 기쁨을 나누자 동료 선수가 달려와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하고 있다. [AP]

‘5년만에 우승컵.’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6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신인이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따낸 허미정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날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의 성적으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공교롭게 5년마다 우승을 맛본 허미정은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를 받았다.

신인왕 후보 이정은(23)이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다.

빗속에 진행된 최종 4라운드 경기는 중반까지 허미정, 이정은, 쭈타누깐, 이미향(26) 등 4명이 한때 공동 선두를 이루는 등 우승자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이 계속됐다.

하지만 허미정이 9번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허미정의 줄버디가 이어지는 사이 이미향은 10번 홀 보기, 이정은은 11번 홀 보기로 주춤해 레이스에서 처졌고, 쭈타누깐이 1타 차로 허미정을 추격했다.

1타 차로 리드하던 허미정은 14, 15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쳐 달아나지 못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러나 쭈타누깐이 15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가 됐고, 허미정이 16번 홀(파5) 약 2m 버디를 잡아내 3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비교적 여유 있는 리드를 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선 허미정은 두 번째 샷을 홀 1.5m 정도 거리로 보내며 승리를 자축하는 버디로 우승 기분을 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허미정은 지난해 결혼 이후 처음 우승을 달성한 뒤 그린 위에서 남편의 축하를 받았다.

2017년 챔피언 이미향은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공동 주관한 유럽 시리즈 3연전을 마친 LPGA 투어는 22일 캐나다로 옮겨 캐나다 오픈을 치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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