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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현재 ‘21세기 최저 평균자책점’…점점 다가오는 사이영상
1920년 이후 22경기 등판 기준 역대 5번째
2015년 평균자책점 1위 그레인키보다 낮아
올 시즌 ML전체 2위 소로카와 1점가량 차이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전을 포함, 1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낮췄다. [AP]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로 더 낮추며 사이영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다저스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2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2019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이자 역대 단일시즌 최고 수준인 자신의 평균자책점(ERA) 1.53을 1.45로 끌어내렸다. 이는 ‘라이브볼 시대’로 불리는 1920년 이후 정규리그 개막 후 22경기 기준으로 역대 5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평균자책점은 투수가 9이닝을 던졌을 때 자신이 책임지는 실점으로 투수의 자책점에 9를 곱한 뒤 투구 이닝으로 나눈다.

1920년대 이후 22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중 밥 깁슨(1968년·0.96), 루이스 티안트(1968년·1.25), 비다 블루(1971년·1.42), 로저 클레먼스(2005년·1.450)만이 류현진(1.451) 위에 자리했다. 클레먼스는 해당 시즌 평균자책점을 1.87로 마무리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8명만 달성했다. 올해 류현진을 제외하면 2015년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66이 2000년대 기록 중 가장 낮다. 올 시즌에서는 류현진이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2위인 마이크 소로카와 격차는 0.87에 달한다.

MLB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 사이영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달 말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142⅔이닝을 던지며 소화 이닝에서 셔저(134⅓)와 간격을 더욱 벌렸다. 평균자책점에서도 슈어저(2.41)를 약 1점 차이로 앞질렀다.

다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라이벌로 꼽히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의 평균자책점도 각각 각각 2.32·2.68·2.69에 그친다. 승수도 각각 10·9·11승으로 류현진보다 적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14승으로 다승 1위지만, 평균자책점은 3.72나 된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위인 소로카에 1점 가까이 앞서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향한 도전을 재개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최고인 1.45가 됐다”며 호투를 펼친 류현진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동양인 최초의 수상자가 된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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