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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영상 도우미’ 나선 LA타임스 “류현진, 역대 ML투수 중 넘버2”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어 조정 평균자책점(ERA+) 2위
쿠팩스·매덕스·커쇼·그레인키 등 유명 투수들보다 앞서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 [AP]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미국 6대 일간지이자 로스엔젤레스 지역 최대 언론으로 꼽히는 LA타임스(LAT)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사이영상 수상 도우미’를 사실상 자청하고 나섰다. ‘현미경 분석’ 끝에 나온 ‘기록적인 수치’를 통해 올 시즌 류현진이 1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배출됐던 모든 투수 중 ‘넘버2’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14일(한국시간) LA타임스는 ‘류현진의 놀라운 시즌 살펴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류현진은 1901년 이후 한 시즌 142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역대 2위의 조정 평균자책점(ERA+) 기록을 세우고 있다. ERA+는 리그 평균자책점과 구장 특성 등을 고려해 만든 투수 지표다. 100이 메이저리그 평균 성적이고, 높을수록 좋은 기록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은 ERA+ 284를 기록해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291)에 이어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다”며 “1994년 그렉 매덕스(271·4위)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도했다.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투수 조정 평균자책점(ERA+) 순위.

류현진이 앞지른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는 수두룩하다. 특히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1966년·190)도 한참 밑에 있다. ‘현 시대 최고 투수’로 불리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2016년·237)·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2015년·222)도 류현진이 제쳤다.

다만 LA타임스는 “쿠팩스는 ERA+ 190을 기록하면서 (류현진의 두 배 이상인) 300이닝 이상을 던졌다”며 “쿠팩스가 류현진보다 떨어지는 투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가 올해 메이저리그의 역사적인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42⅔이닝을 던져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 중이다. 그의 현재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에서 21세기에 활약한 투수 중 가장 낮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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