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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표기·올림픽 방사능 문제…IOC ‘어떤 답’ 내놓을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자체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놓은 것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IOC에 항의와 함께 후쿠시마 현 방사능 안전 문제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일본의 무역 규제 강화로 촉발된 한일 갈등은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안 가기 운동으로 번졌다. 이 와중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우리 국민감정을 더욱 긁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 측의 독도 표기 문제와 후쿠시마 현 방사능 안전 문제에 확실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회는 먼저 도쿄조직위의 독도 자국 영도 표기를 확인한 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이를 즉각 항의하고 7일엔 IOC에 이를 바로 잡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또 20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각국 선수단장 회의 때 올림픽 기간 선수촌 급식에 후쿠시마 산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안전성을 따지고 대책 촉구 등을 공론화할 참이다.

IOC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을 바로잡아달라는 서한을 IOC에 보냈으며 전례에 비춰 조처하겠다는 답신을 받았다”며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우리가 수용한 것처럼 일본도 이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IOC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안전을 최고의 우선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후쿠시마 산 식자재 방사능 문제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며 “어찌 보면 도핑보다도 더 먼저 고려하는 사안이기에 IOC가 더욱 신경을 쓰고 확실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의뢰해 방사능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IOC가 이를 수렴해 도쿄조직위와 일본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고 이 회장은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일부 인사의 정제되지 않은 도쿄올림픽 보이콧 발언과 이에 호응한 여론을 두고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며 “문제 제기는 정당하게 해야겠지만, 너무 앞서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개최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올림픽 보이콧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은 우리를 자가당착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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