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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즈세계수영대회 개최도시 광주 ‘수영도시’ 반열
광주세계수영대회 기간 경영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회]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수영대회가 18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개최지 광주시가 수영에 대한 인식제고와 활성화 전기를 마련한 점은 이번대회 성과로 꼽힌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용섭 시장)에 따르면 84개국 6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도 100여개 팀에서 1000여명의 수영동호인팀 회원들이 참가하는 등 수영 인프라 확산의 계기가 됐다.

자유형과 접영 등의 경영 경기 외에도 아티스틱수영, 여수박람회장 오픈워터수영, 다이빙, 수구 등의 팀들도 출전하면서 비인기 종목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회에 156명이 출전한 수영동호회 ‘SWIMON’의 박정빈(서울) 회장은 “광주대회를 계기로 수영 동호회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많은 회원들이 마스터즈 대회가 외국에서 열려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광주에서 세계대회가 개최돼 무척 반갑고 참가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건강의 운동으로 수영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된 점도 성과로 꼽힌다.

도린 티보즈 국제수영연맹 마스터즈위원장은 “수영은 남녀노소를 뛰어넘어 전 연령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물속에서 무게를 느끼지 않고 부상의 염려가 전혀 없으며 유연함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이다”며 수영 예찬론을 펼쳤다.

이어 “지구촌의 많은 수영 동호인들이 만나 건강을 챙기고 함께 어울리며 우정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마스터즈대회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라며 “특히, 한국과 인근 국가들도 앞으로 동호회 수영이 더욱 진흥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지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및 마스터즈대회 개최를 통해 광주는 언제든지 대규모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춰 국제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지난 2013년 강운태 광주시장이 진두지휘해 세계 주요나라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으며, 윤장현 시장 때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 이용섭 시장이 넘겨 받아 치렀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무관심 속에 평창동계올림픽 예산의 5.2%,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예산 대비 62.8%에 불과한 ‘미니예산’으로 기존 체육관을 리모델링하는 등의 ‘저비용·고효율’ 대회로 치러냈다는 평가다.

또한 광주는 2015하계U-대회와 이번 수영대회를 치르면서 수송, 숙박, 식음료 분야는 물론 조직위원회 종사자와 1631명의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 역량이 커지는 등 두터운 인적자원 육성이란 효과를 거뒀다.

에드 이블리 전 국제수영연맹 마스트즈위원장은 “남부대학 수영장 등 각종 시설과 인프라는 물론, 대회 운영도 매우 훌륭했다”면서 “수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의 열악한 수영 인프라 문제를 지적해 향후 보완할 점으로 지적됐다.

광주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광주를 ‘수영도시’로 만들기 위해 엘리트 선수 육성, 수영 지도자 양성, 수영의 대중화, 생존수영 확대 등을 위한 한국수영진흥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엘리트 수영과 마스터즈 수영 구분없이 수영 스타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가칭)광주수영선수권대회와 수영동호인들을 위한 (가칭)광주수영마스터즈대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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