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구·광주도 흔들…지방부동산 침체 끝이 안보인다
수도권과 양극화 더 심해져

지방 집값이 장기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에도 서울 집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기에 이른바 ‘대대광(대구·대전·광주)’ 지역 중에서 대구와 광주 집값까지 최근 흔들리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만 계속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월 대비 -0.14%에 머물렀다. 서울이 0.14% 오른 반면 지방은 -0.28%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가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한 반면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연초 대비 격차는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작년말대비 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과 전라남도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

6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 아파트는 2.20% 오른 반면 울산(-4.51%)은 부산(-2.75%)은 부진했다. 대구(-0.61%)와 광주(-0.39%)의 경우 연초에 선방했으나 최근에는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아파트값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충북이 -5.03%로 가장 부진했고 경남(-4.50%)과 경북(-4.49%) 지역도 약세가 이어졌다. 광양시(2.71%)와 순천시(0.92%)가 선방한 전라남도는 작년말 대비 0.07%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인천 부평구(0.66%)와 계양구(1.60%), 경기 구리시(1.48%)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3개월만 놓고 과천시(3.89%)와 광명시(3.59%), 성남시 수정구(1.21%) 등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발표한 올해 집값 전망에서 수도권은 -1.2%, 지방은 -1.9%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연말까지도 현재와 같은 집값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을 맞은 가운데 국내외 거시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등 강력한 시장 안정화 정책이 계속되면서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bigroot@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