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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비판후 항의 세례 받은 금태섭 “열린 마음” 입장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낮은 수위로 비판하고도 일부 여권 지지자로부터 거센 항의 세례를 받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위원이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금 위원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금 의원은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또한 과거 조 후보자의 SNS 발언을 지적하며 “우리 편을 대할 때와 다른 편을 대할 때 기준이 다르면 편 가르기다. 법무부 장관으로 큰 흠”이라고 꼬집었다.

금 의원은 추가로 이어진 밤 질의에서도 “조 후보자 딸은 적만 두고 있던 서울대 환경경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았고, 동양대 교수 어머니 밑에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표창장도 받았다”며 “등록금을 내기 위해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하는 젊은이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은 이날 청문회 분위기상 상당히 낮은 수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조 후보자 사수에 나선 여느 민주당 의원과 달리 유일하게 조 후보를 비판했다는 점이 파문을 일으켰다.

당장 금 의원에게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금 의원 사무실과 금 의원 SNS는 민주당과 조 후보자 지지자들로부터 ‘자유한국당으로 가라’ ‘내부총질’이란 항의성 전화와 댓글이 쇄도했고, 금 의원 휴대폰에도 2500건이 넘는 항의 문자가 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금 의원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금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날카롭게 검증하고 열린 마음으로 후보자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 적격성 여부 판단은) 다 들어보고 하겠다. 현재 그 어느 쪽에도 무게추를 두고 있지 않다”며 조 후보자 낙마를 목적으로 한 비판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평소보다 많은 전화가 걸려왔다. 물론 항의도 많았지만 ‘잘했다’는 격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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